▲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14일 밤 대구 방문을 끝으로 13일간의 선거운동을 모두 마쳤다.
이날 밤 9시 동대구역에 도착, 남구의 봉덕시장에서 5분여 정도 머문 뒤 지역구인 달성군으로 향했다.
박 대표는 당초 동구갑 지역의 한 재래시장에 들를 예정이었으나 현장에 가지 못하고 곧바로 남구로 향했다.
박 대표가 도착할 즈음에 이미 이 일대에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 지지자들이 몰려 교통이 마비됐기 때문이다.
동구 평화시장 앞에서 박 대표를 기다리던 사람들은 박 대표가 올 수 없다는 고지에도 '박근혜'를 연호했다.
남구 봉덕시장과 달성군 화원에서는 박 대표의 '인기'를 실감나게 했다.
박 대표가 봉덕시장에 도착하자 시장 입구에 모여있던 수백명의 당원과 지지자들이 박 대표의 지프를 에워싸는 바람에 지원유세를 갖지 못했다.
지프위로 상반신을 내놓은 채 지지자들의 환호에 손을 흔들어 답했다.
곧바로 달성군 화원읍 명곡아파트로 향한 박 대표는 500여 주민과 당원들의 환영을 받았다.
박 대표는 "지역구를 자주 찾지못해 미안하다"면서 "우리나라와 달성의 미래를 위해 야당에 힘을 보태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박 대표는 5분여의 유세를 마친 뒤 아파트 주변 상가를 일일이 방문했다.
대표 선출 후 지역구인 달성에서 갖는 처음이자 마지막 선거운동이었다.
박 대표는 주변 상가를 도는 동안 지지자들의 사인공세에 일일이 사인을 해주기도 했다.
박 대표는 15일 오전 7시 화원고등학교에서 투표를 하고 곧바로 상경했다.
▲열린우리당 후보들도 한 표라도 더 건지기 위한 마지막 유세를 자정까지 계속했다.
또 이날 저녁에는 지난 11일부터 싹쓸이 방지를 위해 황금네거리에서 단식에 들어갔던 윤덕홍(수성을).김태일(수성갑) 후보의 단식 농성을 푸는 정리식이 있었다.
두 후보는 이날 오후 7시 지지자 2백여 명이 모인 가운데 단식 정리식을 겸한 기자회견을 갖고 "싹쓸이는 안된다는 대구시민들의 진의를 확인하는 자리였다"며 "대구의 새로운 희망을 찾는데 앞으로도 온 몸을 던지겠다"고 말했다.
윤.김 두 후보는 자정을 기해 단식을 풀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치료를 받았다.
한편 이강철(대구 동구갑) 후보는 이날 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방문설이 돈 평화시장에서 마지막 유세를 가졌다.
5백여 명이 지켜 본 이날 유세에서 이 후보는 "대구에서 여당 후보가 아무도 없으면 대구 발전은 생각할 수도 없다"며 "대구와 동구를 위해서 마지막 남은 땀 한 방울까지 흘릴 각오가 되어 있으니 저를 머슴처럼 부려달라"고 호소했다.
이후보는 신암, 신천동을 돌며 "이제 확실한 승기를 잡았으니 더 확실하게 지지해 압도적으로 당선시켜달라"고 유세를 계속했다.
시당위원장은 이재용(대구 중남구) 후보는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선거일 마지막 유세지로 봉덕시장을 잡은 것을 의식, 심야 유세에서 "박 대표가 마지막 유세를 봉덕시장으로 잡은 것은 그만큼 한나라당이 이 지역구가 열세임을 자인한 것"이라며 "이번 선거는 한나라당 후보와의 싸움이 아니라 저와 박 대표와의 싸움인 만큼 차세대 정치지도자로 커나갈 수 있도록 압도적으로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양당구도 속에서 힘든 싸움을 전개했던 군소정당과 무소속 후보들은 14일 자정까지 개인유세를 통해 마지막 혼신의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부동표 표심이 선거결과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라며 마지막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민주당 조순형(대구 수성갑) 후보는 1일 10km에 달하는 '나그네 유세'(일정한 동선을 정하지 않고 나서는 유세) 경로를 대폭 늘려 대구산업정보대, 수성구청 인근 상가, 만촌동 등지의 유세에 나섰다.
설렁탕으로 저녁을 먹은 뒤 자정까지 일반 주택지역을 방문하며 표심 얻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조 대표는 "후발주자로서 혼신을 다했지만 선거운동 시간이 부족한게 가장 아쉬웠다"고 말했다.
자민련 후보들도 마지막날 평소보다 두배에 달하는 유세스케줄을 잡고 막판 부동표 몰이에 나섰다.
한나라당과 중첩되는 보수층을 상대로 '차떼기'를 부각시켜 부동표 흡수에 기대를 걸었다.
민주노동당 대구시당은 지도부가 나서 심야 회의를 열고 선거판세 분석 및 막판 표심 구애 작전을 진두지휘했다.
후보들도 각 지역에서 자정까지 막바지 유세를 벌이며 득표전에 열중했다.
무소속 후보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들도 자정까지 촉각을 다퉈가며 주택과 시장통 등을 마다않고 막바지 표심얻기에 진력했다.
총선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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