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울산버스 연장 운행을-경주 외동 입실리 주민 요구

경주시 외동읍 입실리 주민들이 현재 울산시내와 모화(울산-경주 경계지점)까지 운행하는 울산 시내버스를 외동읍 입실리까지 연장 운행해 줄 것을 요구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울산에 주 생활권을 두고 있는 입실리 주민들은 현재 울산까지 가려면 경주 시내버스를 타고 모화까지 간 뒤 다시 울산 시내버스로 갈아타는 불편을 겪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주민들은 "울산 시내버스는 모화까지 하루 78회씩 운행한다"며 "연장 운행시 입실리 주변 14개 이.동 주민 1만2천200여명이 이용할 수 있으며, 교통편의로 농촌 경제도 활성화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주민들은 "울산 시내버스가 모화까지 700원 받는데 비해 경주 버스의 경우 입석 1천원, 좌석 1천400원을 받아 울산보다 요금이 훨씬 비싸다"며 "만약 입실까지 연장 운행이 불가능할 경우 경주 시내버스의 요금이라도 울산과 형평을 이룰 수 있도록 낮춰달라"고 건의했다.

이구만(57.외동읍 개발자문위원장)씨 등 지역 인사들은 최근 간담회를 갖고 우선 경주시에 버스요금 인하를 요구하는 한편 울산 시내버스의 입실 연장운행도 요구할 방침이다.

주민들은 "울산 시내버스를 입실까지 연장 운행하면 지역경제가 울산으로 흡수되고 향토사랑 정서가 무너질 수 있다고 우려하는 계층도 있다"며 "그러나 교통이 편리해지면 오히려 울산 인구가 외동에 전입돼 농촌 경제가 활성화될 수도 있는 것 아니냐"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경주시 관계자는 "현재로선 주민들의 요구를 받아들이기에는 어려움이 많다"며 "주민 불편을 해소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했다.

경주.박준현기자 jh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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