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텍' 신축공사 마무리

대구시가 올 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외국인 투자 불편 해소' 시책이 최근 첫 열매를 맺었다.

전력을 공급 받지 못해 설비증설에 어려움을 겪던 대구텍(주)(달성군 가창면)이 대구시의 전폭적인 도움으로 전력설비를 완비, 오는 17일 공장 신축을 마무리하는 것.

이와 관련, 대구텍은 올 해에만 400억원의 투자계획을 수립하고 50여명의 신규 인력 채용을 예정하는 등 지방정부의 도움에 화답한다는 방침이어서 대구시의 외국인 투자 애로 해소시책이 '파급 효과'를 내고 있다.

대구텍은 1천167평(대지면적 기준) 규모의 절삭공구 생산공장 건설 공사를 17일 끝낸다고 15일 밝혔다.

이 공장은 당초 지난달 완공 예정이었으나 설비 가동에 필요한 추가 전력을 끌어오지 못해 공사가 수개월간 중단됐으며 대구시가 비슷한 시기 이같은 사실을 알고 산업자원부 및 한국전력과 접촉, 전력 공급을 가능케했다는 것.

이 과정에서 대구시는 조해녕 시장이 직접 대구텍을 방문, 이례적으로 전력 공급에 필요한 시설공사비 2억여원을 대구텍에 지원키로 했으며 최근 예산지원이 확정됐다.

더욱이 대구텍에 따르면 대구시는 산업자원부에 요청, 사회간접자본 미비로 기업투자가 위축되지 않도록 한국전력의 전력공급 규정까지 변경시켜 대구텍에 전력공급이 가능토록 했다.

이주완 대구텍 부사장은 "대구시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음으로 해서 기업 입장에서는 굉장한 의욕이 생긴다"며 "신축된 공장이 올 해에만 1천900만달러의 매출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며 대구텍은 올 해 400억원 가량을 투자하고 50여명의 신규 고용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텍은 내년까지 현재 평균 40%수준인 국내 시장 점유율을 50%로,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을 현재의 40%에서 70%로 끌어올릴 계획이어서 향후 신규 투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대구텍은 이스라엘에 본사를 둔 세계 2위의 공구업체 IMC그룹이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으며 현재 우리나라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대구텍은 철근 생산 장비인 '블록롤' 등의 경우, 우리나라 시장의 90%를 점유하는가하면 자동차.조선.항공.공작기계.금형업체 등 납품처가 다양해 매년 급성장하고 있다.

최경철기자 ko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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