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보문관광단지내 보문호에서 떼죽음 당한 물고기가 잇따라 떠오르고 있다.
경주 보문단지 주변상인들에 따르면 3, 4일 전부터 보문호에서 붕어와 잉어 등 물고기 수백마리가 집단 폐사한 채 물 위로 떠올랐다는 것. 폐사한 물고기는 10~20cm 크기로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호수 주변에 심한 악취까지 풍겨 관광객들이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특히 봄철에는 물고기가 집단 폐사하는 경우가 드문데다 웬만한 오염에도 견디는 토착 붕어와 잉어가 떼죽음 당해 보문호의 오염 정도가 심각한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그러나 경북관광개발공사는 물고기 떼죽음에 대한 실태조사 및 근본 원인 파악은 뒷전이고, 폐사한 물고기를 수거해 감추는데 급급한 모습이다.
지난 19일 보문단지를 찾은 한 관광객은 "산책로 부근에서 심한 악취가 풍겨왔다"며 "물고기가 썩어 발생한 냄새인 줄은 몰랐다"고 했다.
경북관광개발공사측은 "강바닥의 퇴적물이 위로 떠오르면서 용존 산소량이 감소해 물고기들이 떼죽음 당한 것으로 보인다"며 "수질검사와 주변 환경유해시설 등을 점검해 원인을 규명하겠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수온상승에 따른 용존산소 부족으로 이전에도 보문호 물고기가 집단 폐사한 적이 있다"며 "수질정화와 함께 오염을 줄이는 수생식물을 심는 등 근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주.이채수기자 cslee@i,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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