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청풍정 횟집

포항시 흥해읍 오도리에 있는 청풍정 횟집은 주인이 직접 배를 타고 나가 잡은 자연산 회로 널리 알려져 있다.

주인 최술천씨가 매일 오도리 앞바다에 나가 저녁에 그물을 치고 다음날 이른 아침에 횟감을 잡아 점심시간에 손님상에 내놓기 때문에 회의 신선도가 뛰어나다.

광어의 담백함, 도미의 쫄깃함, 도다리 세꼬시의 뼈째 씹어 먹는 맛은 수족관에서 잡아내온 생선회와는 비교 할 수 없을 정도로 싱싱하다.

이집의 자랑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도심과 떨어진 바닷가 횟집은 실내장식이 조악하고 촌스럽다는 일반적인 인식을 깨고 다다미로 되어있는 방에다 고품격 인테리어를 해놓고 있는 것이 마치 일식집에 온 것처럼 편안하고 고급스런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

회를 시키면 입맛을 돋구기 위해 뽀얗게 우려낸 조개탕을 내놓는데 조개의 비릿함을 제거해 시원하고 깊은 맛이 난다. 보기 좋은 음식이 먹기도 좋다고 했던가. 청결한 주방에서 아름답게 장식되어 나오는 회는 손님의 입맛을 더욱 돋군다.

횟집 앞바다에서 따오는 돌미역 또한 이 집의 명물이다. 깻잎 위에 돌미역을 얹고 그 위에 싱싱한 회 한 점을 올려, 초장에 마늘, 고추까지 싸 먹으면 깻잎의 향과 돌미역의 씹히는 맛, 회의 싱싱함이 어우러져 입안을 행복하게 해준다.

회를 먹은 뒤 나오는 매운탕도 식욕을 당긴다. 직접 재배한 미나리 등의 채소를 넣고 얼큰하게 끓인 탕은 속을 풀어 주기에 충분하다.

이 집의 앞바다에서 도미가 많이 잡힌다고 해서 낚시를 즐기러 오는 사람들이 많다. 식사를 한 뒤 낚시로 고기를 잡아 올리는 구경을 하는 것도 재미가 솔솔하고, 바다 내음 맡으며 머리를 식힐 수 있기 때문에 가족과, 연인과 함께 오는 것도 좋을 듯하다.문의 054-262-7377/261-1831

리포터 정다혜 take1006@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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