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미국 언론 北 열차폭발 원인에 주목>

북한 핵문제와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전격적인 중국 방문으로 미국 언론의 관심이 북한에 쏠린 가운데 북한 룡천역 열차

폭발 사건에 대해 미국 언론은 추정 인명피해 규모 외에 폭발 원인에도 관심을 기울

이며 크게 보도했다.

그러나 미국 정부도 이 사건에 관한 특별한 정보가 없는 상황에서 연합뉴스를

비롯한 한국 언론 보도 내용을 전하면서 희생자가 3천명이라는 일부 한국 언론의 보

도와 관련해 "800명 이상이면 사상 최악의 열차사고"라고 추정 피해 규모에 놀라움

을 나타냈다.

ABC 방송과 MSNBC 등은 "연합뉴스 조성대 베이징(北京) 특파원이 룡천에 친척을

둔 북한 접경 도시인 단둥(丹東)의 소식통에게서 들은 내용"이라며 폭발 사건을 전

했다. 특히 폭스뉴스는 제임스 릴리 전주한 미국대사가 "김정일 반대세력의 김정일

암살 시도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릴리 전 대사는 헤리티지 재단 행사에서 한국 특파원들과 만나 "과

거에도 김정일 암살 시도가 수차례 있었듯, 이번에도 구체적인 증거는 없지만 그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카네기국제평화재단의 존 울프스탈 부국장은 "김정일의 룡천역 통과와

폭발 간 시간차가 9시간이라는 점에서 암살 시도 추정엔 무리한 점이 있다"고 말했

다고 폭스뉴스는 동시에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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