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울릉주민, "국립공원 일방지정 반대"

환경부가 4년째 추진중인 울릉해상국립공원 지정 움직임에 대해 23일 주민대표 200여명은 울릉군의회(최수일 의장)가 마련한 주민대책설명회를 통해 반대입장을 표명, 정부와의 대립이 장기화될 조짐이다.

이날 조영삼씨(44.울릉읍 도동리)등 주민 대표 200여명은 "정부가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국립공원 지정이 확정될 경우 주민 최대 숙원사업인 공항건설(활주로) 유치 등 지역 발전은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렵다"며 결사반대 투쟁입장을 밝혔다.

특히 지역민들은 지난해 7월 환경부 관계자들이 현지에서 공청회를 통해 별다른 무리가 없는 한 2005년 상반기쯤 공원지정 발표를 가시화할 것이라는 일방적인 발표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환경부의 공식적인 추진경위 발표를 촉구했다.

한편 이날 주제 발표에 나선 이경재(서울시립대) 교수와 전성도(국립공원 전국주민연합회) 사무국장은 전국 20여곳에 지정된 국립공원 피해사례 설명을 통해 "국립공원 지정은 주민의 뜻에 따라 추진돼야 할 것이며, 정부의 일방적인 결정은 있을 수 없다"고 했다.

이에 대해 윤주옥(국립공원을 지키는 시민모임) 사무국장은 "찬.반 의견이 양분된 주민입장은 분명히 해야 할것"이며 "공원 지정이 확정될 경우 생태 관광지의 이미지가 높아지는 장점도 있다"고 했다.

울릉.허영국기자 huhy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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