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아내와 함께 산에 올랐다.
내려 올 때는 길섶 나무 사이에 있는 깡통과 빈 병들을 가방 가득 채워 왔다.
평소에는 집에서 갖고 간 나무젓가락, 포장지 하나라도 되가져 오는 아내도 남이 먹고 버린 깡통과 빈 병들을 줍는 모습이 보기가 안 좋았던 모양이다.
녹슬고 흙 묻은 채 썩어가는 나뭇잎 속에 묻혀있는 것들을 끄집어내어 가방에 넣는 일이 그리 즐거운 마음이 드는 것은 아니었다.
집에서 이것저것 음식을 가지고 가서 맛있게 먹고 나면 처음 집을 나설 때보다 가방이 더 무겁거나 부피가 더 커지는 것은 아닐텐데 왜 먹고 남은 쓰레기를 아무데나 버리는지 알 수 없다.
산을 오르는 분들 모두 자연보호를 위해 빈병이나 깡통을 주워오는 일에 한번 동참해 보자고 감히 한 말씀 드려본다.
김종무(대구시 남산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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