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아파텔 분양광고가 고속철도를 타고 대구.부산 등 지방까지 내려왔다.
또 대구 등 지방의 투자자들이 서울에서 분양하는 오피스텔 등에 대해 부쩍 관심을 보이는 등 고속철도 개통이 전국 부동산시장을 하나로 묶어놓고 있다.
르.메이에르건설(주)은 서울의 중심 종로1가 청진동에 건설할 '르.메이에르 종로타운(상가와 아파텔 17~76평형 529실)'모델하우스 공개(21)일을 전후, 매일신문과 부산일보에 각각 4차례씩 분양광고를 냈다.
사전매체 광고효과를 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지방에서 주택분양광고 효과가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는 두 개 지방 일간지에 수 억원을 들여 분양광고를 한 것. 이는 건설업체들이 종전까지 해당 지역에서 분양한 아파트와 주상복합, 오피스텔만 광고하는데 그쳤던 것에 비춰볼때 새로운 시도이다.
이처럼 서울에서 오피스텔을 건설하는 업체가 지방 유력 일간지에 광고를 하고 있는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고속철 개통으로 대구 등 지방 사람들이 반나절 생활권에 들어온 서울의 부동산에 대해 한 층 더 관심을 갖게된 때문이다.
실제로 멀게만 느껴져 왔던 서울이 1시간대로 다가오면서 집을 구입, 전.월세를 놓는 것도 그만큼 손쉽게 됐다는 판단에 따라 서울에서 분양하는 주상복합 등에 대해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대구 수성구에 사는 이모(47)씨는 "서울의 분양정보가 지방지 광고에 실린 것은 보기 드문 일"이라며 "지방사람들을 고객으로 대해준다고 생각하니 한 번 쯤 가보고 싶은 마음이 절로 든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르.메이에르건설 관계자는 "지방지에 분양광고를 한 뒤 의외로 많은 방문객이 모델하우스를 찾았고, 전화문의도 폭주하고 있다"면서 "고속철이 개통된 이후 서울에 자녀 교육용이나 휴식용 거처를 하나쯤 마련해 사두려는 지방 수요자들이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황재성기자 jsgold@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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