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집값 안정 비웃는 부동산업소

부동산소개소가 아파트 가격을 올린다?

입주를 앞둔 대구시내 일부 아파트가격이 급상승하는데는 부동산업소들의 작전(?)이 다분히 개입되고 있다.

5월 입주 예정인 수성구 황금동 '태왕 아너스'아파트의 경우 올들어 매매가가 급등했다.

태왕 아너스 67평형의 경우 프리미엄만 3억원이 붙어 매매됐고, 75평형이나 87평형도 웃돈을 주고 사려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이는 부동산업소들이 "상대업소보다 1천~2천만원씩 더 받아주겠다"며 물건을 매집, 아파트가격을 천정부지로 올려놓아 인근 아파트 가격까지 수천만원에서 억대 올리는 '동반 상승' 부작용을 낳고 있는 것.

태왕 아너스 75평형을 분양받은 이모(46.범어동 가든하이츠)씨는 "한 부동산업소로부터 프리미엄을 2억5천만원 주겠다는 제안을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대로변으로 다소 시끄러울 55평형과 46평형도 인근 부동산업소들이 매물가두기 작전으로 가격인상폭이 두드러지고 있다.

6월 입주 예정인 용산동 롯데캐슬그랜드 등 달서구 지역 아파트들도 최근 가격상승폭이 커지고 있다.

33평형을 가진 최모(40)씨는 프리미엄을 4천만원 붙여주겠다는 부동산업소의 제안을 받은 상태. 부동산중개업소들이 매매성사에 따른 거래 수수료를 챙기기 위해 아파트가격을 경쟁적으로 올려 부르고 있는 것.

시민들은 신규 입주아파트 주변 일부 부동산업소의 물건 매점매석이나 업소간 중개경쟁으로 인해 집값이 극히 불안해지고 있는 점을 감안, 집값 안정 차원에서 인근 부동산업소에 대한 세무당국 및 사법당국의 강경 조치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황재성기자 jsgold@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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