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추대 많아 양파농 울상

올해 유난히 양파 추대(抽臺)가 많아 농민들이 울상이다.

추대는 꽃눈을 가진 꽃줄기의 급속한 자람 때문에 뿌리가 크지 않고 성장이 멎는 바람에 상품가치가 없어 뽑아내야 하는 것.

10여년간 양파를 재배한 김경환(52.청도군 각남면)씨는 "1천평의 논에 양파를 심었는데, 이 중 30%에서 꽃봉오리를 단 줄기가 올라오는 바람에 뽑아내는 데만 사흘이 걸렸다"며 "종자값만 30만원이 넘게 들었는데 추대가 너무 많아서 수확량은 예상보다 30% 이상 떨어질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양파 집단재배지인 각남면 들판엔 김씨뿐만 아니라 다른 농가들도 "종전엔 양파 추대가 5%에 불과한 것이 올해는 20%이상 된다.

종자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청도군 농업기술센터는 "양파밭에 추대가 많이 발생하는 원인은 종자 탓도 있지만 겨울 날씨가 따뜻할 경우 많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청도의 양파재배면적은 925개 농가에 266.6ha이다.

청도.최봉국기자 choib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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