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군 최초로 해병대 교육훈련단에 정규전 저격수(스나이퍼)가 양성되고 있다.
교육단은 지금 스나이퍼를 꿈꾸며 각 부대에서 선발된 해병 41명이 "원 샷, 원 킬"(one shot, one kill)의 각오로 2주간의 저격수 교육훈련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대테러전을 위해 특전사나 경찰에서 실시해 오던 기존 저격수 교육과는 달리 해병대의 저격수 교육과정은 정규전 저격요원을 양성하기 위한 것. 저격수는 특등사수로 구성되지만 특등사수가 곧 저격수가 되는 것은 아니다.
저격수가 되려면 사격술 외에 지역 수색능력과 첩보 수집능력, 관측기기 및 화력유도 능력, 은폐 능력, 독도법과 각종 기기 조작능력, 그리고 담력과 인내심을 모두 갖춰야만 가능하다.
신체조건도 양쪽 시력 2.0 이상에 우수한 체력조건과 감성을 갖춰야 하며, 심지어 담배나 술을 했던 장병들은 저격수가 될 수 없을 만큼 자격요건을 충족하기가 까다롭다.
현재 교육 중인 41명의 해병 중에도 이런 조건을 모두 만족시키는 소수만이 저격수로 탄생한다.
교육단측은 이를 위해 저격수 교육분야 국내 1인자로 꼽히는 국방부 군사연구위원 황관한 예비역 육군 준장을 초빙, "저격수 소개" 교육을 실시하기도 했다.
황 위원은 강의에서 "저격수는 결코 살인 기계가 아니라 전우를 지키는 수호천사"라며 "훌륭한 저격수 한명은 일당백, 일당천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부대 관계자는 "최근 이라크전을 볼 때 현대전에서 저격수가 차지하는 역할과 가치의 중요성이 새삼 부각된다"며 "이번에 양성된 해병 저격수들은 군의 전투력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포항.이상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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