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아침 태국 남부 지역에서 무장 과격파 젊
은이들의 공격으로 촉발된 총격전의 사망자는 120명을 웃돈다고 태국의 일간 네이션
지가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인터넷판 긴급 뉴스를 통해 송클라,얄라,파타니 등 태국 남부 3개주
에서 28일 새벽 칼과 총기류로 무장한 과격파 젊은이들이 15군데가 넘는 경찰서와
군 검문소 등에 동시다발적인 공격을 가했다고 전했다. 이슬람 과격파 조직원들로
추정되는 이들 젊은이의 연령층은 대부분 10대였다고 이 신문은 말했다.
이날 총격전의 사상자는 대부분 무장 과격파 젊은이들이었으며 경찰관도 5명 이
상 목숨을 잃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이 신문은 현지 관리들을 인용, 이들 무장 과격파의 공격이 군사작전을 방불케
했으며 마치 자살 공격 임무를 수행중인 것 처럼 보였다고 전했다. 한 정보 담당 경
찰관은 "이들의 대부분은 손에 칼을 들었을 뿐이며 마치 죽음을 바라는 것 같았다"
며 "소름이 끼친다"고 말했다. 이 경찰관은 자살 임무를 띤 공격 사건이 잇따라 일
어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태국 남부 지역 경찰 총수 푸룽 분판둥은 이슬람 과격파로 추정되는 젊은이들이
얄라,파타니,송클라 등 3개주의 경찰 초소와 마을 자경단 초소,군(郡)청 사무실 등
을 기습 공격했다고 말했다. 그는 보안 당국이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된 이번 공격에
관한 정보를 미리 입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사살된 폭도들 대다수가 15∼20세였으며 다만 주동 인물중 2명은 50세와
60세 가량"이라고 말했다.
이날 파타니주에서는 십여명의 무장 과격파가 크루어시에 이슬람 사원을 점거하
면서 경찰과 교전이 벌어졌다고 네이션은 전했다. 이 신문은 무장 과격파 대원들이
이 사원안에 무고한 양민을 인질로 붙잡고 있다는 이야기가 흘러 나오기도 했다고
말했다.
한편 탁신 치나왓 태국 총리는 이날 무장 과격파의 기습 공격이 지난 1월4일 나
라티왓주에서 일어난 군 무기고 습격 사건과 연계돼 있다고 주장했다. 탁신 총리는
그러나 이들과 국제 테러리스트들의 관련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이들이 무기 탈취를 기도했었다며 이들중 일부가 신형 오토바이를 타고 공
격 대상물에 접근한 것으로 미뤄 정치인이나 마약 조직원 등 유력한 인물들의 자금
지원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사진 : 대규모 유혈 총격전이 벌어진 28일 태국 남부의 얄라주(州)에서 경찰이 사망한 이슬람 과격분자들의 시신을 조사하고있다(얄라=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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