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달성보건소 한방진료 인기

"처음에는 기어다녔는데 이젠 지팡이에 의지해 걸어다닐 수 있습니다".

윤병숙(74.달성군 현풍면 원개동) 할머니는 달성군보건소가 운영중인 한방진료실을 찾고부터 건강이 크게 좋아졌다며 감사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군보건소가 지역주민들을 상대로 지난 2002년 5월부터 실시하는 한방진료가 인기를 끌면서 매일 20~30명의 환자들이 찾고 있다.

노인들이 주고객으로 중풍이나 만성퇴행성 질환자들이 많아 보건소 측은 침과 부항.투약 위주 진료로 이들의 아픔을 치유하고 있는 것.

또 민간 한방병의원을 이용하기 힘든 생활보호 대상자들도 자주 찾고 있다.

한방진료실이 문을 연 뒤 1년여 동안 매일 찾고 있다는 윤 할머니는 "다른 병원보다 의사와 간호사들이 친절해 좋다"고 말했다.

김영애 군보건소장은 "연간 7천여명의 주민들이 찾을 만큼 성황"이라며 "보다 많은 주민들에게 혜택을 주기 위해 지난해 화원 보건지소에도 7천만원을 들여 한방 진료실을 새로 마련했다"고 전했다.

특히 군보건소는 올들어 멀리 떨어진 지역의 의료 취약계층을 위해 한의사와 간호사 등으로 구성된 '한방 방문사업팀'도 운영,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의 가정을 직접 방문, 한방진료는 물론 건강상담 실시 등으로 의료 서비스의 질 향상에 노력하고 있다.

최근 공중 한의사로 부임한 이종빈(27)씨는 "병상이 4개밖에 되지 않아 많은 환자를 받지 못하지만 치료 후 건강을 되찾은 노인들을 보면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박용우기자 yw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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