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년 브리티시오픈 우승자인 마크 캘커베키아(44.미국)가 한국프로골프 시즌 개막전인 제23회 매경오픈골프대회(총상금 5억원) 첫날 단독선두에 나섰다.
캘커베키아는 6일 경기도 용인의 레이크사이드골프장 남코스(파72. 7천394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3개로 3언더파 69타를 쳤다.
캘커베키아는 신용진(39.LG패션), 이인우(32.이동수골프), 박태원(30), 신희택(36.팀애시워스), 현 국가대표인 아마추어 허원경(아산고) 등 6명의 2위 그룹에 2타 앞선 단독 선두로 나섰다.
프로입문 23년째를 맞는 캘커베키아는 89년 브리티시오픈을 포함,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통산 11승을 거둔 베테랑.
첫 한국 나들이에 약혼녀를 캐디로 대동한 캘커베키아는 방향을 가늠하기 힘든 바람과 빠른 그린에서도 관록을 자랑하며 경기 시작부터 3개홀 연속 버디를 뽑아냈다.
1번홀(파4)에서는 두번째샷을 핀 1m에 붙이고 2번홀(파5)에서는 50야드 거리에서 친 3번째샷을 홀 1.3m 거리에 떨궈 연속 버디를 낚은 캘커베키아는 3번홀(파3)에서 3.3m 거리의 만만찮은 버디퍼트를 성공시켰다.
4번홀(파4) 3퍼트로 첫 보기를 범한 캘커베키아는 9번홀(파4)에서 다시 두번째샷을 핀 90㎝에 붙여 1타를 줄여 전반에만 3언더파를 달렸다.
후반들어 11번홀(파4)에서 7m짜리 내리막 퍼트가 컵 끝에 걸렸다 떨어지는 행운으로 버디를 보탠 캘커베키아는 12번홀(파3)에서 3퍼트 실수로, 13번홀(파4)에서는 오른쪽 경사 러프와 벙커를 오간 끝에 연속 보기를 범하며 주춤거렸지만 18번홀(파5)에서 2온 2퍼트로 1타를 줄인 뒤 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캘커베키아는 "방향을 예측하기 어려운 바람과 빠른 그린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만족할 만한 성적을 냈다"며 "남은 사흘 동안 바람이 불면 이 정도 스코어도 유지하기가 힘든 만큼 8∼9언더파 정도면 우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시즌 상금왕 신용진은 버디 5개를 뽑고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범해 선두에 2타 뒤진 1언더파 71타로 6명의 공동2위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3월 PGA 투어 포드챔피언십에서 극적인 연장전 이글샷으로 우승을 일궈냈던 '뽀빠이' 크레이그 패리(호주)는 버디 3개를 잡았으나 8번홀(파4)에서 해저드에 볼을 빠뜨리는 바람에 더블보기를 범했고 보기도 1개 추가, 72타 공동8위에 그쳤다.
2003년 브리티시오픈 초반 돌풍을 일으켰던 허석호(31.이동수골프)와 작년 US주니어선수권 8강에 올랐던 아마추어 강성훈(17.남녕고)도 나란히 버디와 보기 3개씩을 주고받아 패리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지난해 막판 2개 대회를 휩쓸어 다승 공동선두에 오른 장익제(31.하이트맥주)와 최광수(44.KTRD)는 2오버파 74타로 공동20위로 출발했다.
또 이번 대회가 끝난 뒤 PGA 2부투어로 진출하는 강욱순(39.삼성전자), 패리와 동반한 디펜딩챔피언 정준(33.캘러웨이), 오태근(28.팀애시워스), 김대섭(24.성균관대) 등은 5오버파 77타로 다소 부진했다.
한편 이날 74타로 상위권에 오른 아마추어 김도훈(경신중)은 18번홀(파5)에서 무려 317야드의 폭발적인 드라이브샷을 날려 동아회원권거래소가 후원하는 장타상 첫날 수상자가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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