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항시 상대동 '서울해장국'

'서울해장국'은 포항시 상대동 한국은행 옆에 있다. 메뉴는 콩나물해장국, 우거지 해장국, 뼈다귀해장국, 감자탕으로 가장 인기가 있는 것은 뼈다귀해장국이다.

자그마한 가게이지만 3500원이란 저렴한 가격으로 시원하게 속을 풀 수 있어 이 곳을 찾는 손님이 많다. 저렴하다고 내용이 부실한 것은 아니다. 주인 할머니의 손 맛을 담아 국의 양념이 뼈 속까지 깊게 배어 담백하고 시원하며 양도 푸짐하다.

반나절정도 푹 고은 뼈다귀는 손으로 뜯어 먹어야 제 맛이 난다. 야들야들한 살점을 뜯어 겨자 간장 소스에 찍어 맛이 그만이다. 국물 맛 또한 얼큰하고 담백하며 개운하다.

주인 할머니는 포항지역에서는 돼지 등뼈에 살점이 많이 붙은 것을 찾기가 힘들다며 항상 최고의 재료를 찾아 다니는게 힘이 든다고 말한다. 그리고 손님을 우리 식구가 먹는 음식이라 생각하고 맛과 영양을 위해 천연 조미료를 쓴다고 한다.

뼈다귀는 각종 성인병과 골다공증을 예방하고 필수아미노산이 다량 함유 돼 적혈구 생성에 좋다고 한다. 소화 흡수가 빨라 어린이 성장발육에도 도움을 준다고. 또한 술, 담배 해독과 피로 해소에도 좋다고 하니 술을 마신 다음날에는 뼈다귀 해장국 한 그릇으로 밤새 지친 속을 시원하게 달래는 것이 좋을 듯하다.

이 집의 다른 메뉴인 콩나물해장국은 콩나물 비린내가 나지 않고 입안을 깔끔하게 해주는 맛이 일품이며 우거지 해장국의 얼큰한 맛도 뼈다귀해장국 못지 않게 맛이 있다.

해장국엔 다른 반찬이 필요하지 않다. 잘 익은 깍두기와 금방 담근 겉저리, 그리고 풋고추만 있으면 된다.

얼큰한 해장국에 속풀이를 하고 싶다면 한번 쯤 이 곳을 찾아보는 것도 좋을 듯화다.

리포터 정다혜 take1006@nate.com

문의 054-282-8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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