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함께하는 과학세상-손으로 돌리는 실팽이

사건 현장에 아무런 증거가 없다면 경찰은 범인을 어떻게 찾아낼까. 그 방법의 하나가 지문대조이다.

지문은 사람마다 모두 다르기 때문. 직접 지문을 찍어보고 남들과 어떻게 다른지 살펴보자. 또 이런 지문은 우리 생활에 어떻게 이용되는지 알아보자.

♣준비물

스탬프나 인주, A4용지, 돋보기, 휴지나 물수건, 연필, 칼, 셀로판테이프

♣어떻게 할까요?

1.손을 물수건이나 휴지로 깨끗이 닦고, 스탬프나 인주에 엄지손가락 첫 번째 마디를 대고 골고루 잉크를 묻힌다.

2.흰 종이에 지문을 찍는다.

이 때 엄지손가락을 너무 세게 누르지 않도록 한다.

3.같은 방법으로 가족들의 지문을 흰 종이 한 장에 함께 찍어 비교할 수 있도록 이름을 적어 둔다.

4.돋보기로 지문을 자세하게 관찰한다.

♣누구의 지문일까?

1.가족 중에 한 사람이 유리컵 위에 엄지손가락 지문을 찍는다.

2.지문이 찍힌 유리컵 위에 칼로 연필심 가루를 내어 살살 뿌린 후 입으로 불어낸 다음 셀로판테이프로 붙여서 지문을 채취한다.

3.채취한 지문을 A4용지에 붙이고 누구의 지문인지 알아 맞춰 본다.

♣알아봅시다

지문은 얼핏 비슷해보이지만 자세히 관찰해보면 모두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문은 사람마다 다르고 손가락 10개 모두 다르며 얼굴이 똑같은 쌍둥이라도 지문만은 서로 다르다.

1890년 벵갈에서 인도경찰의 영국총경이었던 에드워드 헨리는 범죄자 검거를 위해 지문대조방법을 사용했다.

♣좀 더 알아봅시다.

지문은 손가락이 어떤 물체 위에 압력을 가했을 때 남아 있는 무늬이다.

사람의 손자국은 손가락의 피부 선들과 똑같은 모양을 나타내는 미량의 습기로 이루어져 있다.

손가락을 자세히 살펴보면 골짜기와 이랑을 찾을 수 있는데, 골짜기의 수 많은 작은 구멍들 속의 땀샘에서 나오는 땀과 습기를 밖으로 내보낸다.

사람이 손으로 물체를 만졌을 때 습기와 땀은 손가락 끝에 있는 홈의 모양 그대로 물체에 남아 있게 된다.

지문은 한 쪽에서 시작하여 위로 올라갔다가 반대쪽으로 내려가 밖으로 빠져나가는 형태인 활형(봉우리형), 선들이 시작한 쪽과 빠져나가는 쪽이 동일한 형태인 고리형(올가미형), 선들이 어느 쪽으로 빠져나가지 않고 원을 그리는 형태인 소용돌이형(나선형)으로 분류한다.

우리 생활에서 지문이 이용되는 곳은 출입문을 통과할 때 신원을 확인하기 위한 경우를 비롯하여 신용카드, ATM(현금입출금기), 전자상거래, 교통카드, 정보보호 민원업무서류 발급 등으로 확대되어 이용되고 있다.

강혁주(대구시교육과학연구원 과학탐구부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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