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노대통령, '조용한' 국정 복귀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선고가 끝나자 청와대는 곧바로 국정에 복귀했다.

청와대 비서실은 각 사무실에서 TV를 통해 헌재의 탄핵심판선고를 지켜보면서 선고내용에 귀기울이면서 긴장감속에 주결정문을 들었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도 청와대 관저에서 부인 권양숙(權良淑) 여사와 김우식(金雨植) 비서실장 등 일부 수석, 보좌관들과 함께 헌재의 탄핵심판선고를 지켜봤다.

노 대통령은 이어 곧바로 김 실장과 박봉흠(朴奉欽) 정책실장 등과 수석.보좌관들을 소집, 회의를 갖고 그동안의 노고를 격려하고 헌재판결이후의 대책 등을 논의한 뒤 오찬을 함께 했다.

노 대통령은 오후 내내 집무실에서 탄핵기간 동안의 국정상황을 챙겼고 저녁에는 그동안 대통령 권한대행직을 수행해 온 고건(高建) 국무총리의 예방을 받고 만찬을 함께 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노 대통령은 임시국무회의는 곧바로 열지않고 내주 월요일 소집할 것으로 전해졌다.

주말인 15일에도 오전에 청와대 본관앞에서 대국민담화문을 발표하는 것외에는 별다른 일정을 잡지않았다.

이는 탄핵소추안이 기각되면서 곧바로 노대통령이 국정에 복귀했음에도 요란하게 대통령직에 복귀한다는 모습을 보여주지는 않겠다는 청와대의 방침때문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탄핵심판선고때까지 '담담하게 기다리고 있다'는 말외에는 공식, 비공식 반응을 보이지않던 청와대는 탄핵선고직후 곧바로 윤 대변인을 통해 청와대비서실의 공식입장을 내놓았다.

특히 윤영철 헌법재판소장이 선고문을 읽어가면서 탄핵사유에 대해 조목조목 열거하고 인정하지 않으면서 기각결정을 내리자 청와대 관계자들은 "당연한 판단"이라면서 기쁜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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