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 충격의 7연패

팀순위 7위로 추락

삼성라이온즈가 한발 늦은 투수 기용과 타선의 침묵으로 충격의 7연패를 당했다.

삼성은 타선이 활발하면 투수가 무기력하고 투수의 호투가 이어지면 타선이 침묵을 하는 등 투.타가 극심한 부조화를 드러냈다.

삼성의 7연패는 한국시리즈 우승해인 지난 2002년 이후 처음이다.

삼성은 13일 대전야구장에서 벌어진 삼성증권배 2004 프로야구 대전 한화와의 더블헤더 경기에서 1차전 6대7, 2차전 2대3으로 패했다.

이로써 삼성은 14승18패2무를 기록, 7위로 처졌다.

선두 현대와는 6게임차. 삼성은 특히 더블헤더 모두 1점차 승부에서 무기력하게 패함에 따라 향후 정규리그 레이스 전망도 어둡게 했다.

연패를 끊을 절호의 찬스였던 더블헤더 1차전은 투수 기용의 실패가 뼈아팠다.

6대3로 뒤지던 한화의 6회말 1사 주자 1,2루 공격 상황. 선동렬 코치는 선발 배영수를 내리고 최근 등판할 때마다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던 김진웅과 강영식을 차례로 기용했다.

김진웅은 2루타를 맞았고 이어 나온 강영식은 4타자를 상대로 안타 3개를 내주고 2실점, 동점을 허용하며 경기 흐름이 한순간에 한화로 넘어갔다.

곧바로 노련한 김현욱과 마무리 임창용을 내세워 상대 공격의 맥을 끊어야할 시기였지만 코칭스태프가 안이하게 판단하면서 패배를 자초했다.

강영식에 이어 등판한 김현욱은 한화 이범호에게 홈런을 허용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1차전의 역전패는 2차전에도 영향을 끼쳤다.

이번에는 타선의 집중력이 문제였다.

삼성은 2차전에서 안타 9개로 한화(4개)보다 2배나 많았지만 2득점에 그쳤다.

삼성은 6회를 제외하고 매 이닝마다 주자가 나갔지만 후속타는 깊은 침묵에 빠졌다.

특히 7회초 2사 주자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박종호가 2루수 땅볼로 아웃되자 팬들은 탄식을 터뜨렸다.

8회초 진갑용이 2점홈런을 날려 연패 탈출의 발판을 마련하는가 싶었지만 이어지는 병살타 등으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12일 우천으로 더블헤더로 치러진 각 구장경기에서 현대는 기아와 11대4, 7대10대, 롯데.두산은 3대1, 1대3으로 1승1패씩을 기록했다.

SK는 LG를 5대4, 8대0으로 물리쳤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프로야구 대전전적 DH1차전

(13일)

삼 성 010 500 000 - 6

한 화 000 031 21X - 7

△승리투수= 조규수(2승2패1세이브) △세이브투수= 권준헌(1승6세이브)

△패전투수= 김현욱(2패)

△홈런= 최진행 5호(7회.2점) 이범호 6호(8회.이상 한화)

▲DH2차전(13일)

삼 성 000 000 020 - 2

한 화 100 002 00X - 3

△승리투수= 송창식(3승2패) △세이브투수= 권준헌(1승7세이브)

△패전투수= 호지스(5패)

△홈런= 진갑용 8호(8회.2점, 삼성)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