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진(서울), 최태욱(인천) 웃고...김영광(전남), 조재진(수원) 울고.'
올림픽 본선 5회 연속 진출의 쾌거와 함께 최종예선 6전 전승의 퍼펙트 기록을 안고 의기양양하게 프로축구 K리그 그라운드에 돌아온 올림픽호 태극전사들이 주말 그라운드에서 극명하게 희비가 엇갈렸다.
중국 원정에서 훈련 도중 의식을 잃고 쓰러져 국내에 돌아온 뒤 심전도와 심폐기능 검사까지 받았던 김동진은 스승의 날인 15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조광래 감독에게 통산 100승을 선사하는 2골을 폭발시키며 펄펄 날았다.
올림픽 예선 중국전에서 벼락같은 논스톱 슛을 꽂아넣어 골 감각을 가다듬은 김동진은 비록 김호곤호 개근 행진이 '23'에서 멈춰섰지만 그동안 올림픽팀을 들락거리느라 팀에 진 빚을 남은 전반기 시즌 경기에서 깨끗이 갚겠다는 기세다.
김호곤호 맏형 최태욱도 팀 패배로 빛이 바랬지만 FC 서울전에서 추격골을 터뜨려 캐넌슈터의 자존심을 지켰다.
반면 올림픽 예선 6경기 540분 무실점의 대기록을 작성한 '거미손' 김영광은 16일 팀 복귀 이후 첫 경기인 광주 상무전에서 박기욱과 김병채에게 연속골을 얻어맞아 체면을 구겼다.
올 시즌 팀에서 확실한 주전으로 자리잡은 김영광은 국내 무대에서도 무실점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됐지만 지난 12일 이란전에서 보여줬던 신들린 선방을 재현해내지 못했다.
'올림픽호 황태자' 조재진도 고개를 숙이기는 마찬가지.
올림픽 예선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던 조재진은 16일 부산 아이콘스와의 홈경기에 미드필드 좌우측을 오가며 골 찬스를 노렸으나 변변한 기회를 잡지 못한 채 팀 패배로 쓸쓸히 돌아섰다.
차범근 수원 감독은 "재진이가 올림픽팀에서 돌아온지 얼마되지 않아 피곤한 기색이 엿보인다. 나드손과 마르셀 투톱이 버티고 있어 팀이 안정될 때까지 중앙 투톱 중 한명으로 내보내기는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올림픽팀 부동의 중앙 수비수 조병국(수원)도 선발로 나섰으나 팀이 1-2로 지는 바람에 뒷머리를 긁적여야 했다.
또 '리틀 마라도나' 최성국(울산)도 팀이 전북 현대전에서 이기기는 했지만 슈팅 한번 쏘지 못하고 크로아티아 용병 시미치와 교체됐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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