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수입 외제차 '수성구로 몰려든다'

대구지역 수입차 업체들이 수성구로 몰려들고 있다. 기다리는 마케팅에서 탈피, 살 사람이 있는 곳으로 접근해 견물생심(見物生心) 마케팅을 펴겠다는 것.

한국도요타자동차가 18일 대구지역 딜러로 최종 확정한 와이엠모터스(대표 성상제)는 수성구 두산동 대구방송 건너편 SK주유소를 매입, 이곳에 연면적 800평 규모의 렉서스 매장을 만들기로 했다.

와이엠모터스는 수성구지역에 밀집해 있는 대구지역 의사.변호사 등 전문직종과 중소 자영업자들을 자문단으로 만든 뒤 이들을 중심으로 판매망을 넓혀나가겠다고 밝혔다.

와이엠모터스 성 대표는 경북대병원장.대구보훈병원장 등을 지낸 성창섭씨의 아들이며 경북중고총동창회 회장인 한재희 용마선박(주) 회장의 맏사위로 대구지역 '상류사회 인맥'과 맞닿아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와이엠모터스는 오는 11월 영업에 들어가 인맥 위주 마케팅만 벌여도 내년에 최소 300대 이상을 판매할 수 있을 걸로 보고 있다.

이에 앞서 아우디 대구 딜러인 한영모터스는 지난 8일 동구 신천동 매장을 수성구 희망로 네거리로 이전, 신규 개장했다. 아우디 매장은 예전엔 300평에 불과했으며 수성구 매장은 600평 규모로 늘어났다. 한영모터스 역시 수성구의 구매력을 바라보고 매장 입지를 옮겼다고 밝혔다.

이밖에 대구지역 수입차 딜러 중 수성구에 매장을 두고 있는 곳은 BMW(범어동), 크라이슬러(범어동), 포드(만촌동) 등이며 신천동 MBC네거리에 매장을 열고 있는 볼보도 사실상 수성구 입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런 반면 벤츠와 재규어.랜드로버 등은 남구 대명동에 매장을 열고 있다.

수입차 매장 한 관계자는 "수성구 이외 지역에 매장을 두면 아무래도 눈에 덜 띈다는 평가를 받는다"며 "결국 구매력이 있는 사람들 눈에 자주 띄어야 판매와 연결되므로 수입차 업체들이 너도나도 수성구로 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경철기자 ko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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