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20일 "당의 지지기반이 취약한 지역에는 현역의원도 부족하고 그래서 정책결정과 당 운영과정에서 소외되기 쉽다"면서 "당력이 약한 지역에는 정책적으로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 그 지역의 인재를 중히 쓰고 전면에 내세워 (열린)우리당이 전국적인 당의 면모를 갖추게 배려해 달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우리당 신.구지도부 17명과 만찬을 함께 하는 자리에서 열린우리당에 대해 영남인사의 중용을 강하게 요청하면서 지역구도 타파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다.
노 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은 김혁규(金爀珪) 전 경남지사와 이강철(李康喆) 열린우리당 전 인재영입추진단장 등 영남권의 대표적인 여권인사들에 대한 배려를 시사한 것으로서 주목된다.
특히 노 대통령은 부산출신인 김정길(金正吉) 중앙위원이 "부산.경남에서는 김 전 지사에 대해 관심이 많은데 한나라당의 입장이 너무한 것 아니냐"며 김 전지사 총리지명 여부에 대해 언급하자 "제게 맡겨달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의 이같은 입장은 한나라당과 민노당 등이 반대하고 있는 김 전 지사의 총리기용을 강력하게 시사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와 함께 청와대개편에도 불구하고 자리를 찾지못하고 있는 이 전 단장의 경우에는 청와대 정치특보로 임명돼 영남권의 창구역할을 맡길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신기남(辛基南) 열린우리당 의장은 6.5 재보선 대책을 보고하면서 "당력을 집중해서 특히 부산과 경남에서 기필코 승리하고 싶다"며 총력지원방침을 밝혔다.
노 대통령이 이날 열린우리당에 입당함에 따라 열린우리당과 정부측간의 고위당정회의개최가 가능해졌고 노 대통령은 "필요하면 언제든지 하겠다"고 말했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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