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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 훌리오 추기경 대구가톨릭대 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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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나라에서 파견된 신부 및 수도자들과 함께 일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모두들 같은 신앙 아래서 사명감과 자부심으로 똘똘 뭉쳐 있습니다".

지난 18일부터 천주교 대구대교구를 방문 중인 볼리비아의 훌리오 테자라스 산도발 추기경이 20일 오후 대구가톨릭대 신학대학 내 대성당에서 신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연회를 가졌다.

대구대교구의 초청으로 이뤄진 이번 방문은 지난 2002년 이문희 대주교가 볼리비아를 방문한 데 대한 답방 차원에서 성사됐다.

훌리오 추기경은 대구대교구에 속한 각 기관을 견학하고 경주, 포항, 안동, 해인사 등 각지를 둘러보는 등 빠듯한 일정을 소화중이다.

이날 강연에서 훌리오 추기경은 혼란스러운 볼리비아의 현황과 사목 활동의 필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그는 "현재 볼리비아의 가장 큰 문제는 바로 빈곤과 마약"이라며 "특히 코카인은 남미에서 가장 많이 생산될 정도"라고 했다.

볼리비아는 인구 850만, 1인당 국민 소득이 950달러에 불과한 남미의 최빈국이다.

1825년 독립한 이후 약 200회의 쿠데타, 약 190회의 정권 교체가 일어났을 정도로 정치적, 사회적으로 불안하다.

훌리오 추기경은"인구의 80%가 가톨릭이지만 사목 활동을 할 수 있는 신부의 숫자는 턱없이 부족하다"며 "특히 인구 130만명의 대도시인 산타클로스 교구의 경우 19개국에서 온 170명의 신부가 사목활동을 펴고 있지만 이 가운데 볼리비아 출신은 27명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볼리비아에서 사목활동을 펼치고 있는 한국인 신부와 수도자에 대해 "산타클로스 교구에서는 2명의 신부와 2명의 수도자가 선교 활동을 펴고 있다"고 덧붙였다.

훌리오 추기경은 "오늘 이 자리에 신학생들이 해외 선교에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섰다"며 "성직자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볼리비아에 많은 관심과 기도를 부탁한다"고 끝을 맺었다.

훌리오 추기경은 오는 27일 김수환 추기경을 만나 양국 교구 간의 협력에 대한 의견을 나눈 뒤 29일 한국을 떠날 예정이다.

장성현기자 jacksou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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