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미혼이군요. 계약 기간중 결혼으로 출산휴직을 하게 되면 다른 직원이 일을 분담해야 합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대구 달서구청이 최근 계약직 공무원을 뽑을 때 '여성을 비하하는 내용의 문제를 출제했다'며 일부 응시자가 반발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달서구청은 지난 1일 달서구 문화회관의 공연기획 계약직 공무원 채용공고를 내고 필기시험과 면접을 거쳐 지원자 6명 가운데 1명을 지난 17일 최종선발했다.
하지만 15일 치러진 면접시험에서 출산휴가 공백, 남성 군필자의 가산점에 대한 의견 등 문제를 냈는데 시대 흐름에 맞지않다며 논란이 되고 있는 것.
달서구청의 면접시험 문제 논란은 면접 시험을 치른 김모씨가 20일 달서구청 인터넷 홈페이지에 글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김씨는 '채용면접에 관하여'라는 글을 통해 "출산휴직 공백기간에 대한 견해가 문화예술 기획직의 창의성을 평가하는데 무슨 잣대가 되는지 황당했다"며 "공직자로서 마음가짐을 물어 본 것도 아니고, 도대체 뭘 판단하기 위한 질문인지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또 "남성들의 병역가산점에 대한 문제도 공무원이 되었을 때 정직성과 기본자질을 평가하기 위해 꼭 필요한 질문이었는지 의심스럽다"며 "여러 번 면접을 치러봤지만 이같은 문제는 처음"이라고 꼬집었다.
달서구청 측은 이에 대해 "문제의 질문은 외부 초청 면접관이 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앞으로 면접관에 대한 교육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해명했다.
이상헌기자 dava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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