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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와~ 쉴틈이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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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운전기사로서 안타깝지만 그래도…". 대구의 시내버스가 파업에 들어간 25일, 택시 기사들은 모처럼만의 호황에 겸연쩍어 하면서도 기분이 나쁘지만은 않은 듯했다.

극심한 불황에 시달리다 이날 새벽부터 손님들이몰렸고, 부처님 오신 날인 26일은 곳곳의 사찰로 향하는 '대절 손님'이 많아 모처럼의 특수를 누릴 수 있게 된 것. 이날 새벽부터 대구 도심에서 운행에 들어간 택시는 모두 1만7천여대. 4천500여대의 부제가 해제된 데다 평소에는 손님이 없어 대기하던 택시들이 모두 도로를 누비면서 실제로 달리는 택시 수는 더욱 늘어났다.

개인택시기사 오모(60.대구 동구 신천동)씨는 "버스파업 때문에 불편을 겪을 시민들을 위해 새벽 5시부터 운행하고 있다"며 "상당수 기사들이 오늘을 대비해 어제는 일찍 귀가했다"고 말했다. 또 10여년 전부터 자취를 감추었던 '합승'도 되살아났으며 일부에서는 요금 시비가 벌어지기도 했다.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몰려있는 곳의 택시 승강장의 경우 이른 아침부터 손님들이 길게 줄을 섰고, 같은 방향의 손님을 합승시켜 가는 택시들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게다가 26일은 공휴일인 탓에 출근길 승객이 없어 '파업'이 이어지더라도 출.퇴근 특수를 기대하기는 힘들지만 장거리 대절 손님이 많은 전통적인 '택시 특수일'이다.

택시 기사 김모(43)씨는 "내일은 이른 아침부터 호출 손님이 많을 것"이라며 "모처럼 손님이 많아 좋기는 하지만 전체 시민이나 버스기사들을 위해 파업이 빨리 종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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