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는 1978년 납북됐다가 2002년 일본으로 송환된
자국 여성의 미군 탈영병 출신 남편의 일본방문 성사를 위해 미국에 관용을 베풀어
주도록 요청할 것이라고 호소다 히로유키(細田博之) 관방장관이 25일 밝혔다.
젠킨스에 대한 방일 제의는 지난 22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
리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간 두번째 정상회담에서 나온 것이다.
주한 미군 상사 출신으로 1965년 월북한 뒤 두 딸과 함께 북한에 살고 있는 찰
스 로버트 젠킨스(64)는 '아내 소가 히토미(45)와의 재결합을 위해 입국해달라'는
고이즈미 총리의 제의에 대해 '미.일 범죄인 인도조약'에 따라 미 군사법정에 넘겨
질 것을 우려해 거절했다.
호소다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소가 가족이 일본에서 평화롭게 같이 살기를 원하
고 있다"며 "젠킨스가 월북해 소가와 결혼한 것은 이미 오래된 일로 젠킨스의 안전
을 위해 미국을 설득하는 것은 우리의 몫이다"고 강조했다.
일 정부는 소가와 그의 가족들이 제3의 장소에서 만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후보 지역으로는 베이징이 유력하다고 일본의 지역 언론들이 밝혔다.(도쿄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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