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버스파업은 시민 볼모" 비난

대구경실련과 대구참여연대, 대구YMCA, 대구 흥사단 등 버스 파업 시민중재위원회에 참여했던 시민단체는 25일 '정당성이 부족한 버스파업, 시급히 철회하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내고 버스 노사를 비판했다.

시민중재위원회에 참여했던 이들 시민단체는 파업에 이르고 된 상황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면서, 비현실적인 요구를 해온 노조측과 불성실한 교섭자세로 대화에 임한 사측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또 "이번 임단협은 파업을 피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파업으로 가기 위한 수순이라는 의혹을 지우기 어렵다"면서 "파업을 통해 시민을 볼모로 잡고 시 당국의 지원금을 타내려는 속셈"이라며 노사 양측을 강하게 성토했다.

이번 파업이 버스업체의 근로조건 개선을 위한 일반적인 파업과는 다른 부당한 파업이며, 버스노조가 사업조합이 수용불가능한 요구를 제기해 놓고 받아들여지지 않는다고 해서 운행을 중단했으며, 사업조합측도 무성의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는 것.

특히 이들 단체는 대구시에 대해 파업을 막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은 벌여나가되 파업과 재정지원, 요금 인상을 연계시켜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최현복 대구 흥사단 사무처장은 "누구를 위한 파업이며, 무엇을 위한 파업인가"라며 "노사 양측은 시급히 파업을 중단하고 대화에 나서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시켜줄 것"을 요구했다. 문현구기자 brando.com 권성훈기자 cdrom@i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