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 박종호, 만루포로 김수경 12연승 저지

박종호(삼성)가 만루홈런 한방으로 자신의 40경기 연속안타행진을 가로막았던 김수경(현대)에게 앙갚음했다.

박종호는 28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현대와의 경기에서 0-1로 뒤진 5회말 2사 만루의 찬스를 놓치지 않고 김수경의 5구째 슬라이더를 당겨쳐 우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비거리 115m짜리 싹쓸이 홈런으로 단숨에 전세를 뒤집었다.

시즌 5호 홈런이자 개인통산 첫 만루홈런.

삼성은 7회말 2사 3루에서 톱타자 강동우가 중전 적시타를 때려 점수차를 벌렸고, 윤성환-권오준의 계투조를 총동원해 5-1 승리를 거둬 선두 현대의 3연승 행진을 멈춰세웠다.

김수경은 지난달 22일 40경기 연속안타 고지에 도전하던 박종호를 세 타석 동안 삼진과 외야플라이, 내야땅볼로 틀어막아 기록 행진을 중단시킨 장본인.

박종호는 이후 타격감이 떨어져 타율이 3할대 중반에서 0.301로 떨어진 반면 김수경은 다승(7승무패)과 방어율(1.73) 부문 선두에 올랐었다.

김수경은 이날도 4회까지 탈삼진 5개를 솎아내며 단 한명의 삼성 타자도 2루에 보내지 않는 완벽투를 펼쳐 지난해 9월부터 시작한 11연승 행진을 이어가는 듯했지만 5회 들어 김한수, 박한이에게 연속안타를 내줘 불안감을 드리웠다.

김수경은 이어진 2사 만루의 위기에서 결국 박종호를 넘지 못하고 고배를 마셔 12연승 도전이 좌절됐다.

삼성 윤성환은 7회초 등판, 삼자범퇴로 1이닝을 막으며 홀드 1개를 추가해 최소경기(26경기), 최연소(22세7개월20일) 10홀드 고지에 올랐다.

한편 이날 열릴 예정이던 두산-기아의 잠실경기, SK-롯데의 사직경기, LG-한화의 대전경기는 우천으로 취소돼 다음날 오후 3시부터 연속경기로 치러진다.(연합뉴스)

사진 : 28일 시민야구장에서 열린 삼성-현대 경기 5회말 2사 만루 상황에서 만루홈런을 쏘아올린 박종호가 마스코트의 축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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