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EBS 강의 출제 관심 집중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다음달 2일 실시하는 모의수능시험에 교육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고교와 학원가에서는 이번 모의수능시험에 EBS 수능강의와 교재 내용이 대폭 반영될 경우 수능 대비와 수업 방법 등을 실질적인 EBS 중심 체제로 바꾼다는 입장이다.

▲실제 수능과 똑같은 형태=이번 모의수능시험은 선택 중심 7차 교육과정에 따라 크게 달라지는 2005학년도 수능시험의 완전한 모의고사 형태다.

재수생을 포함한 모든 수험생들은 이미 재학중인 고교나 출신 고교에 원서를 접수했으며 1일 예비소집을 한 뒤 2일 정해진 고사장에서 수능시험과 똑같은 형태로 시험을 치르게 된다.

수험생들은 자신이 선택하지 않은 영역은 시험을 치르지 않아도 되며, 4교시 사회.과학.직업탐구 영역 시험은 선택 과목별로 30분씩 시험을 치르고 2분간 답안지를 회수한다.

▲EBS 수능강의 반영=교육부는 이번 모의수능시험부터 EBS 수능강의 내용을 반영, 사교육비 경감대책의 실효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출제위원들이 EBS 강의 내용과 교재를 검토하기에 시간이 충분하지 않아 실제 반영률이 어느 정도일지는 미지수. 검토위원으로 참가한 한 교사는 "출제위원들이 EBS 반영 자체에 회의적인 데다 시간도 부족해 생각했던 만큼 반영되지는 않은 것 같다"면서도 "수험생들로선 어느 정도의 유사성만 있으면 반영됐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체감 반영률은 높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학교.학원가도 전환 준비=이번 모의고사에 EBS 강의와 교재 내용이 어느 정도 반영되느냐에 따라 수험생들의 수능 준비 방향도 달라질 전망. 상위권 수험생들의 경우 대부분 교재를 혼자서 공부해 왔으나 반영률이 높을 경우 EBS 시청이나 관련 학원 강의를 들을 수밖에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고교 관계자들도 학생들의 EBS 시청에 한층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대구의 한 고교 교장은 "지금까지는 자율적으로 시청하도록 했으나 모의수능 반영률이 높다면 보충수업이나 자율학습을 EBS 중심으로 바꿀 계획"이라고 했다.

김재경기자 kj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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