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지역의 상당수 방파제에서 차량 통행을 방치하는 바람에 차량 추락사고가 속출, 차량운행 통제와 안전시설물 설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9일 오후 5시30분쯤 울진군 원남면 오산항 북방파제 200m 지점에서 박 모(39)씨가 몰던 프린스 승용차가 바다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승용차에 타고 있던 최모(34.여.대구시 서구 비산동)씨가 숨지고, 30대로 보이는 여자 한 명은 구조돼 포항지역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의식불명 상태다.
또 운전자 박씨 등 남자 2명은 차량 창문을 통해 빠져나온 뒤 달아났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박씨 등을 상대로 사고 경위와 달아난 이유를 조사하는 한편 숨진 30대 여자의 신원 파악에 나섰다.
오산방파제 입구에 있는 포항해경 오산파출소는 물론 이날 방파제 공사를 하고 있던 ㅌ건설측도 박씨가 몰던 승용차가 추락 지점까지 운행하는 동안 제지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앞서 지난 10일 울진군 울진읍 온양리 양정동 남방파제 안쪽 항내에서 양모(34.울진군 근남면)씨 등 일가족 5명이 탄 승용차가 바다에 추락해 모두 숨졌다.
주민 최모(36.울진군)씨는 "낚시꾼이나 관광객들이 차량을 몰고 방파제에 그대로 진입, 안전사고가 속출하는데도 해경과 해양수산청 등 어느 기관도 통제하지 않는다"며 "출입 통제 및 안전시설물 설치가 시급하다"고 했다.
해경 관계자는 이와 관련, "방파제 관리는 규모에 따라 해양청, 해경, 시.군 등으로 3원화돼 있다"며 "지자체들이 관광객 유치를 위해 방파제 출입을 묵인하는데다 인력 부족으로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했다.
울진.황이주기자 ijhw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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