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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터 없애고 주차장'...주민 "말도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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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어디서 놀아요?'

서구 내당4동 광장타운1차 아파트 동쪽에 위치한 놀이터. 어린이들의 소중한 휴식처였던 이곳에는 그네와 미끄럼틀 대신 자동차를 위한 주차장 건설 공사가 한창이다. 아파트 관리소측이 부족한 주차장 부지확보를 위해 주민투표를 통해 놀이터를 없애기로 하고 지난 17일 구청으로 용도변경 허가를 받아 아파트 동쪽에 자리 잡은 놀이터를 주차장으로 바꾸는 공사를 시작한 것.

이에 놀이터 인근 일부 주민들과 아이를 가진 주민들은 '놀이터 대신 테니스장을 주차장으로 만들어야 한다'면서 주민 재투표 실시를 주장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놀이터에서 가장 가까운 101동에 산다고 밝힌 한 주민은 "주차할 곳은 부족하지만 3면이나 되는 테니스 코트는그대로 두고 아이들이 뛰어 놀 수 있는 놀이터를 주차장으로 바꾼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하지만 입주자대표측과 관리소측은 "지난 3월 주민동의를 70% 이상 확보했고 주택법 시행령상 10년이 지난 아파트는 놀이터가 의무사항이 아니다"며 공사를 강행한다는 입장이다. 더구나 지은지 20년 넘었고 지하주차장이 없는 아파트라 민원이 끊이지 않는 등 주차공간 확보가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자신들이 뛰어놀던 놀이기구가 절단기에 잘려 나가자 이를 지켜보던 아이들은 놀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8살난 딸 아이를 둔 한 주부는 "부족한 주차장을 마련하기 위해 어른들이 공 치며 뛰어 놀 공간은 놔두고 놀이터를 없애다니 말도 안된다"며 "600세대가 넘는 아파트에 놀이터가 이젠 한개 뿐"이라 한탄했다. 최창희기자 cc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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