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마당-신호등 잔여시간 표시를

경찰은 운전자의 안전운전의식을 고취하고 횡단보도 침범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1일부터 정지선 위반에 대한 단속을 대대적으로 실시한다고 한다.

특히 정체된 교차로에서 정지선을 넘어 진입할 경우에도 단속할 예정이라고 하니, 혼잡시간의 교통 소통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정지선을 지키는 운전문화 확립과 교차로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정지 및 진행 신호의 잔여시간이 숫자로 표시되는 신호등을 설치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나는 중국 여행을 하면서 주로 중국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신호등마다 진행시에는 녹색숫자로, 정지시에는 적색숫자로 남은 시간이 표시되는 시스템을 여러번 볼 수 있었다.

이런 시스템에서는 교차로를 진행할 때 앞으로 남은 시간이 예측되기에 진행과 정지에 대한 판단을 정확히 내릴 수 있으며, 신호 대기시에도 출발 준비를 미리 하게 되어 사고 예방 및 교통 소통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생각된다.

현재 우리나라 교차로 신호체계의 문제점은 황색 신호가 지나치게 짧기 때문에 규정된 속도로 진행하더라도 황색 신호를 목격한 후 정지선을 지키기가 어려우며, 교차로에서 정지하려는 앞차를 무리하게 진행하려고 하는 뒷차가 추돌하는 사고가 빈발하고 있다는 점이다.

잔여시간이 숫자로 표시되는 신호등은 운전자와 단속 경찰과의 마찰 예방 및 사고 발생시 책임 소재를 규명하는 일에도 훌륭한 해결책이 될 수 있다.

또한 정지선 단속의 원 취지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횡단보도 침범 및 정체시 교차로 진입을 우선적으로 단속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김영보(대구시 파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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