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일희 총장이 사퇴의사를 밝힘에 따라 차기 계명대 총장으로 누가 선임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계명대 총장 선출 규정과 절차에 따르면 제8대 계명대 총장은 지난 13일 총장추천위원회(15명)가 추천한 전경태(全景泰.57) 경제통상대학장과 이진우(李鎭雨.48) 교무처장 중에서 선임될 것으로 보인다.
학교법인 계명기독학원은 오는 21일 이사회를 열어 총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그렇다면 두 사람 중 누가 선임될까. 신일희 총장과 김진홍 이사장은 누구를 심중에 두고 있을까. 전경태 학장은 계명대 출신이라는 점과 함께 학생처장.피셉단장.홍보실장 등 다양한 보직 경험으로 학교행정의 특성을 잘 파악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학생처장 시절 운동권과 비운동권 학생들간의 대립을 융화시키는데 수완을 발휘하는 등 이해관계가 다른 집단간의 갈등 해소에도 남다른 능력이 있으며, 많은 학내 구성원들의 주장을 포용할 수 있는 장점을 가졌다는 것이다.
전 학장은 개신교 장로로 강력한 추진력으로 일을 치밀하게 마무리하는 측면이 조금 모자란다는 평가도 있다.
이진우 교무처장은 특별한 보직경력은 없으나 직원들의 건의를 수용해 자신의 잘못된 점도 즉각 시정할 만큼 합리적 성품을 지니고 있다는 게 주변의 이야기이다.
게다가 학문적인 업적이나 학자로서의 위상이 학내에서 인정을 받는데다 논리적이고 판단력도 빠르다는 평이다.
또 신 총장이 사퇴하면서 "젊고 유능한 인물..."이란 표현을 쓴 대목과 연계해 주목을 받고 있다.
엘리트 의식이 강하지만, 총장으로서의 카리스마가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도 있다.
이 처장은 이전부터 신 총장의 후임으로 하마평에 오르내렸다.
계명대의 한 관계자는 "신앙적인 측면과 학문적인 위상, 학사행정의 실리성 추구 등 관점에 따라, 또 신 총장과 김 이사장의 의중에 따라 차기 총장이 선임될 가능성이 높다"며 "신 총장의 사퇴와 새 총장체제 출범이 대학 발전과 학교 이미지 쇄신에 새로운 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계명대 교수협의회(공동의장 이말남) 측은 "신 총장을 포함해 8대 총장 후보로 추천된 두 교수도 총장으로 선임되어서는 안된다"며 "대학 구성원들의 총의가 반영된 새로운 총장 선출방법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향래기자 swordjo@imaeil.com사진: 전경태씨(왼쪽) 이진우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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