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없는 동네 개울에서 제주도와 민통선, 몽골과 러시아, 중국에 이르기까지 12년간 30만km가 넘는 강과 개천, 호수를 답사하며 물고기의 생태를 연구한 책이 나왔다.
800여 쪽에 달하는 이 생태기행서의 지은이는 놀랍게도 고교에 다니는 김대민(18)군. 김군은 지난 13년 동안 꾸준히 생태일기를 써오다가 이번에 '물고기 열하일기-김대민의 하천생태기행 12년'(다인아트 펴냄)을 내놓았다.
이 책에는 각 하천과 호수에 살고 있는 민물고기들의 종류와 개체뿐만 아니라 하천의 역사와 수질오염도, 주변 생태계까지 자세히 묘사돼 있다.
1991년 가족나들이로 수원의 서호를 찾았다가 엄청난 규모의 물고기 떼죽음을 목격하고 큰 충격을 받았다는 김군은 이후 폭염과 혹한을 가리지 않고 민물고기들이 서식하는 삶의 현장을 찾아다녔다고 말했다.
이번 단행본은 단순한 기행서에 그치지 않고 김군의 성장사이자 가족사이기도 하며 나아가 생태탐구서이기도 하다.
장성현기자 jacksou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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