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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형제 얘기 통해 본 질곡의 현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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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환씨 장편소설 '붉은 고래'

포항에서 활동하는 소설가 이대환(46)씨가 장편소설 '붉은 고래'(전3권.현암사)를 최근 펴냈다.

지난 2001년 '슬로우 불릿'을 출간한 이후 3년 만에 내놓은 장편소설이다.

소설은 광복 이후 한반도의 살벌한 격랑을 맏이는 조총련 간부로, 둘째는 군사정권 실력자로, 막내는 남북체제를 종단한 경계인으로 헤쳐나간 어느 삼형제의 이야기를 통해 질곡의 현대사를 조명하고 있다.

이씨는 "'붉은 고래'는 남북의 경계를 넘나든 대가로 상처투성이가 된 주인공 허경욱의 별명으로, 한반도 분단이 낳은 상처의 색깔을 두르고 자유와 평화를 희구하며 부단히 자맥질한 이 땅 모든 청년을 상징한다"고 밝혔다.

회갑이 다 되어가는 주인공 허경욱이 작은형의 아들인 시우와 함께 유럽 여행을 하며 형제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으로 소설은 펼쳐진다.

'유럽여행'이란 공간적 씨줄과 '과거여행'이란 시간적 날줄이 '대화'란 틀에 의해 잘 직조된 한 편의 아름다운 텍스트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붉은 고래'는 내년에 창립 60주년을 맞는 출판사 현암사가 7년 만에 출간한 국내창작소설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

현암사측은 "이 소설은 한반도 반세기를 정리하고 21세기를 희망적으로 고민하는 계기를 마련해주는 작품이어서 그 출간 의의가 깊다"고 밝혔다.

포항 출신인 이씨는 중앙대 문예창작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1980년 펜클럽 한국본부 주관 장편소설 현상공모 및 1989년 '현대문학' 지령 400호 기념 장편소설 공모에 각각 당선됐다.

민족문학작가회의 감사와 경북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미완성의 돌' '말뚝이의 그림자' '새벽, 동틀 녘' '조그만 깃발 하나' '생선 창자 속으로 들어간 시(詩)' '겨울의 집' 등을 내놨다.

이대현기자 s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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