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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적 이탈리아 8강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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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축구의 쌍두마차를 형성하고 있는 '바이킹의 후예' 스웨덴과 덴마크가 2004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4)에서 나란히 8강에 진출했다.

우승 후보 이탈리아는 무패 행진하고도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스웨덴과 덴마크는 23일 새벽 포르투갈 포르투 베사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C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2대2로 사이좋게 비겨 나란히 1승2무(승점 5)로 준준결승에 올랐다.

두 팀은 이날 불가리아를 2대1로 꺾은 이탈리아(1승2무.승점 5)와 동률을 기록했으나 골득실에서 앞서 조 1, 2위를 차지했다.

조 1위 스웨덴은 오는 27일 새벽 파루룰레에서 '죽음의 D조' 2위와, 조 2위 덴마크는 28일 새벽 포르투에서 D조 1위 체코와 각각 4강 진출을 다툰다.

스웨덴과 덴마크의 대결은 양국 팬들이 모두 원했고 '담합 논란'까지 불거졌던 2대2 스코어가 실제로 나온 공방전이었다.

초반부터 중원을 장악하며 주도권을 잡은 덴마크는 전반 28분 욘 달 토마손이 스웨덴 골키퍼가 골문에서 나온 것을 보고 오른발 아웃프런트 로빙 슛으로 네트를 갈라 리드를 잡았다.

반격에 나선 스웨덴은 후반 2분 헨리크 라르손이 단독 돌파로 골키퍼를 제치면서 반칙을 이끌어낸 뒤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동점을 만들었다.

덴마크는 후반 21분 교체 수비수 뵈엘룬의 슈팅이 스웨덴 수비수 몸에 맞고 굴절돼 어시스트처럼 연결된 문전 찬스를 토마손이 놓치지 않고 왼발로 차넣어 다시 2대1로 앞섰다.

지면 떨어질 수도 있다는 생각에 다급해진 스웨덴은 종료 1분 전 마티아스 욘손이 문전 혼전 상황에서 골키퍼가 쳐낸 볼을 가볍게 차넣어 두번째 동점을 만들었다.

토마손과 라르손은 나란히 대회 3호골을 기록해 웨인 루니(잉글랜드.4골)에 이어 득점 공동 2위가 됐다.

지난 대회 준우승팀 이탈리아는 유럽선수권에 조별리그가 도입된 1980년 이후 처음으로 패배없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팀이 됐다.

이탈리아는 기마랑스 아폰소엔리케스타디움에서 열린 불가리아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전반 45분 불가리아의 마르핀 페트로프에게 페널티킥 선제골을 내준 뒤 후반 3분 시모네 페로타의 동점골과 후반 인저리타임 안토니오 카사노의 결승골로 역전승을 거뒀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23일 전적

△C조 3차전

스웨덴 2-2 덴마크

(1승2무) (1승2무)

이탈리아 2-1 불가리아

(1승2무) (3패)

◆24일 경기

△D조 3차전

네덜란드-라트비아(새벽 3시45분.MBC)

독일-체코(새벽 3시45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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