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책 읽는 즐거움-400자 읽기

○…월가의 전설 세계를 가다

오토바이 한대로 22개월간 6개 대륙 52개국을 종주한 세계일주 여행기이자, 투자분석서다.

1990년 3월, 로저스는 아일랜드 서쪽 도시 던퀸에서 출발했다. 유럽을 횡단하고 중국대륙을 가로질러 태평양에 도달한 뒤 다시 시베리아를 횡단해 대서양에 도착했고, 이어 지중해를 건너 사하라 사막과 아프리카의 오지를 남북으로 종단했다.

총거리 6만5천67마일, 10만km가 넘는 대장정이었고, 이 기록은 기네스북에 올랐다. '월가의 전설 세계를 가다'는 미국 월가의 투자전문가인 저자가 세계일주 여행을 하며 국제경제와 글로벌 투자의 새로운 지평을 제시한 책이다. 그는 여행지마다 증권거래소를 방문하고 장외시장을 살펴본 뒤 그 나라 경제의 장단점과 향후 전망을 짚었다.

김병구기자 kbg@imaeil.com

○…뚱보, 내인생

주인공 벵자멩이 비만2급이란 판정을 받은 것은 많이 먹기 때문이다. 벵자멩이 다이어트에 성공하지 못하는 것은 단순히 의지가 약해서가 아니다.

먹는 것으로 삶을 가꿔 나가고, 장래희망까지 결정하는 그에게 음식은 먹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 그러나 좋아하는 여자 아이가 생기고부터 문제가 완전히 달라진다.

1인칭 소설 '뚱보, 내인생'은 주인공의 삶을 통해 다이어트의 인간적 어려움과 비만이 일으키는 건강과 사회적 문제를 문학적으로 형상화하고 있다.

뚱보 벵자멩을 중심으로 다양한 캐릭터들이 겪는 갖가지 해프닝을 통해 살과 인생, 사랑이 묻어난다. 외모에 집착하는 사춘기 아이들에게 '내 몸은 과연 나에게 무엇인가'를 차분히 생각해보게끔 하는 책이다.

김병구기자 k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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