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LG투수 서승화, 영구제명하라"

'서승화 영구제명, 열심히 싸운 당신 떠나라'

29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최근 빈볼 시비로 비난을 받아온 LG투수 서승화를 비난하는 플래카드가 걸려 한바탕 소동이 일었다.

6회말 삼성 공격이 끝난 뒤 서승화가 불펜에서 몸을 풀기 시작하자 LG측 응원석 네트에 서승화를 비난하는 플래카드가 걸린 것. LG측은 즉각 삼성 프런트에 플래카드를 철거해 줄 것을 강하게 요구했다.

구단간 감정 싸움의 빌미가 되는 것을 우려한 삼성측이 직원을 동원, 플래카드를 철거했지만 팬들의 항의가 예상외로 거세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플래카드를 돌려받은 팬들이 이번에는 외야석으로 이동했고 다시 내걸 것을 우려한 삼성 직원들이 이들을 뒤쫓는 등 한바탕 추격전이 벌어졌다.

20대의 한 열성팬은 "축구장에서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데 야구장에서는 왜 못 걸게 하느냐"며 강하게 항의했다.

이 플래카드는 두산 팬들이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들은 LG의 모든 경기를 따라다니며 현지의 '안티 서승화' 회원들과 함께 지속적으로 서승화를 비난하는 플래카드를 내걸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창환기자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