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신시절이던 지난 74년 민청학련 사건으로 1년3개월간 복역한 경험이 있는 이해찬(李海瓚) 국무총리가 박근혜(朴槿惠)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박 대표의 선친인 박정희(朴正熙) 전 대통령을 재평가해 눈길을 끌었다.
이 총리는 당시 박 대통령을 맹렬히 비판했지만, 지나고 보니 박 대통령의 경제적 성과가 있었기에 현재의 우리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이 총리가 밝혔기 때문.
이 총리는 2일 취임 인사차 박 대표를 방문하고 "민주화 운동시에는 박 전 대통령의 한 쪽 측면만을 보고 비판을 했었다"면서 "지나고 나서 보니 경제발전의 공(功)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13대 국회부터 민자당, 신한국당을 봐왔는데 저희도 많이 변했지만 한나라당도 많이 변했다"면서 "박 대표가 와서 제일 많이 변한 것 같다"고 말했고 이에 박 대표는 "나라를 발전시키자고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 총리는 "총리가 되니 국가 전체를 포괄적으로 보게 된다"며 "정부집행자 입장에선 결과를 중시해야 하는데, 그러다 보니 말도 함부로 못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박 대표는 "개혁은 국민을 편안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김형오(金炯旿) 사무총장은 "한나라당에도 정보를 알려달라"며 "야당 목소리를 귀담아 듣는 것이 상생 아니냐"고 국정 협조를 당부했다.
이 총리는 회동을 마친 뒤에 "각 부처가 추진하는 정책을 (야당에도) 충분히 설명하겠다"면서 "(이제는 의석) 수로 해선 안되고 (그동안) 수로 해도 안되지 않았느냐"고 야당과의 정책협조 의지를 피력하기도 했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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