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역사속 오늘-佛 4년전 유로2000 우승

지난 2000년 오늘, 네덜란드 로테르담 데퀴프 경기장에는 '라 마르세예즈'가 울려 퍼졌다.

'나아가자 조국의 아들딸들이여…'.

프랑스 축구가 1998년 월드컵 이후 다시 최강자의 자리에 오르는 순간이었다.

프랑스로서는 1984년 대회 이후 16년만에 다시 맞은 영광. 이로써 프랑스는 독일(당시 서독)이 1972년 유럽선수권대회와 1974년 월드컵대회에서 연속 우승한 이후 두 대회를 연달아 제패한 두 번째 국가라는 역사를 만들었다.

그러나 승리의 여신은 프랑스팀의 손을 쉽게 들어주지는 않았다.

후반 10분 이탈리아에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다니다가 동점골을 만든 것은 종료 휘슬이 불기 바로 전인 로스타임(48분) 때. 이를 계기로 파상공격을 펼치던 프랑스는 연장 전반 13분 피레스가 이탈리아 왼쪽 측면을 파고들다 골문 앞에 있는 트레제게에게 패스했고, 트레제게의 왼발 터닝 발리슛에 맞은 공은 이탈리아의 골네트를 갈랐다.

2년여의 유럽축구의 대장정이 끝나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프랑스는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16강 진출에 실패했고, '유로2004'에서는 '작은 신들의 나라' 그리스의 돌풍에 뒷덜미를 잡혔다.

'권불십년(權不十年)'이 아니라 '축불이년(蹴不二年)'이다.

▲1928년 런던서 세계 최초로 컬러TV 방송 ▲1971년 미국 록가수 짐 모리슨 사망 / ▲1973년 포항제철 공장 준공 / ▲ 1974년 홍수환, WBA 밴텀급 세계챔피언 획득 / ▲ 1976년 엔테베 구출작전, 인질 103명 구출.

조문호기자 news119@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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