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치주염(풍치)은 치주농양, 급진성 치주염 등 수십 가지의 치주질환 중의 하나로 치아를 받쳐주는 뼈와 잇몸에 발생하는 염증성 질환이다.
18세 이상 성인에서 초기 상태로, 그리고 우리나라의 40세 이상 성인에서는 90% 이상이 경험하는 병이다.
이는 치아를 잃게되는 가장 대표적인 원인이다.
최근에는 임플란트(심는 치아) 시술이 보편화됨에 따라 임플란트 시술 후 임플란트 주위 연조직 및 골조직에서 만성 치주염과 유사한 증상으로 임플란트 주위염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질환이 생겨나도 환자가 스스로 조기에 병을 발견하기는 어렵다.
때문에 규칙적인 검진과 유지관리가 필요하다.
▨증상과 원인
초기에는 잇몸에서 피가 나거나, 붓거나 붉게 변한다.
또 입냄새가 나며 잇몸 주위가 간지러워 쑤시고 싶어진다.
때때로 통증이 느껴지기도 한다.
병이 진행되면 잇몸이 느슨해지고 치아가 흔들린다.
또 치아의 위치가 변하거나 피고름이 섞여 나오기도 한다.
잇몸은 아래로 내려가며 통증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
원인은 치태(프라그, 세균막)와 치석이다.
잘못된 보철물이나 부정교합(아랫니와 윗니가 맞물리지 않음), 흡연, 이 악물기 등의 나쁜 습관도 영향을 미친다.
당뇨병, 심혈관계 질환, 임신, 영양이상 등 다른 전신적인 질환이나 불균형도 원인이 된다.
▨병의 특징
만성 치주염과 임플란트 주위염은 증상이 늦게 나타나고 외관상 구분이 어렵다는 공통점이 있다.
사람들은 임플란트 치아가 반영구적이고 자연치보다 튼튼하다고 생각하는데 이는 잘못된 상식이다.
자연치아에서의 만성 치주염은 긴 휴지기와 짧은 악화기를 거치며 오랜 과정을 거치나 임플란트는 자연치아에 비해 조직구성이나 방어인자, 감각기능, 기능 시 힘의 분산 능력에서 매우 부실하고 불안정한 구조물이다.
따라서 자연치아보다 더욱 쉽게 염증에 노출되고 염증이 시작되면 급속히 진행된다.
그러므로 최대한 자연치아를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하며 자연치 보존이 어려운 경우에만 임플란트 시술이 고려돼야 된다.
또 임플란트는 유지 관리를 세심하게 하지 않으면 그만큼 수명이 줄어든다.
▨치주 치료
만성 치주염(풍치)과 임플란트 주위염을 예방하기 위해선 치주치료를 받아야 한다.
치료에는 치태, 치석을 제거하는 기본 치료인 스케일링과 치은연하소파술, 치은절제술, 치주판막술, 조직유도재생술, 골이식술, 심미치주치료, 임플란트 등이 있다.
아직 약물로는 치석을 제거할 수 없으며 단지 치주 치료후 보조적으로 이용된다.
치주 치료를 받고 나면 일시적인 합병증이 있다.
치아가 시리거나 흔들린다.
치아 사이에 공간이 형성되고 잇몸이 내려앉는다.
이밖에 출혈, 통증, 감각 이상 등이 있을 수 있으나 시간이 경과하면서 서서히 증상이 사라진다.
▨예방과 관리
어린시절부터 칫솔질을 습관화한다.
칫솔질은 식후마다 정확한 방법으로 가능한 오랫동안 해야 한다.
치간 칫솔이나 치실 등 보조기구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균형있는 식사와 비타민C를 섭취하면 도움이 된다.
다른 증상이 없더라도 1년에 두 번 이상 치과에서 정기검진을 받고, 스케일링 시술을 받아야 한다.
특히 다음과 같은 사람들은 반드시 정기검진을 받는게 좋다.
40대 이후 성인과 흡연자, 치주질환을 경험한 사람, 당뇨병 등의 전신질환자, 보철 및 교정장치 장착자, 임플란트 시술받은 경우, 임신 중인 여성과 심신장애자 등이다.
김교영기자 kimky@imaeil.com
도움말:이재목.박진우.서조영 경북대병원 치주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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