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당명개정이 물건너갈 전망이다.
한나라당은 총선 직후 차떼기당 등 부정적 이미지를 털어내기 위해 당명개정을 추진해왔다. 전당대회 이전까지 의원.당선자들이 내놓은 새 당명을 토대로 국민공모 절차를 거쳐 확정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래서 '선진개혁당', '민주개혁당', '21세기 선진당', '선진한국당' 등 새 당명이 구체적으로 제시되면서 당명 개정작업이 탄력을 받는 듯 했으나 총선 선전과 6.5 재보선 압승 이후 '한나라당'이란 이름을 버려서는 안된다는 움직임이 강하게 일면서 개정작업에 급제동이 걸렸다.
최근 이방호(李方鎬) 의원이 주도한 '당명 개정 반대 서명운동'에 소속 의원 121명의 절반을 넘는 75명이 서명한 것은 이러한 당내 분위기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당 지도부도 의원들의 반발을 무릅쓰며까지 당명 개정을 강행하지는 않겠다는 분위기이다.
김형오(金炯旿) 사무총장은 7일 "당명개정이 이번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지난 5일 의원총회에서 당명개정안을 보고하려 했으나 취소했고, 실무작업도 보류시켰다.
당의 한 관계자는 "당명개정은 지도부의 결단도 없고 전대까지 시간도 촉박해 물건너간 것"이라고 말했다.
정경훈기자 jgh031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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