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분양 아파트 활황 장세

10년 이상 된 노후 아파트를 중심으로 한 기존 아파트 시장은 매기실종으로 침체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웰빙'에 초첨을 맞춘 신규 분양시장은 "평면에서부터 마감자재에 이르기까지 편리하고, 고품격화된 새집에 살겠다"는 수요자들이 몰리면서 활황장세를 보이고 있다.

7일 공개한 대구 북구 칠곡4지구 '한라 하우젠트' 아파트 모델하우스에는 하루동안 1만여명의 인파가 몰려 아파트 분양시장이 성시를 이뤘던 작년 상반기와 비슷한 분양열기를 나타냈다.

이 아파트는 분양가가 32형 1억5천890만원, 41형 2억1천890만원 등으로 쾌적설계 및 고급마감자재를 도입한 초현대식 아파트 치고는 비교적 싼 점도 있지만 단지내에 피트니스센터를 비롯 인라인스케이트장, 자전거도로 등을 설치하는 등 웰빙주택을 실현한 것이 수요자들의 눈길을 끈 것으로 업계는 풀이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달 30일 모델하우스를 공개한 수성구 만촌동 옛 소선여중 터의 '대림 e편한세상(447가구)'아파트의 경우도 지난 1주일새 1만7천여명의 수요자들이 찾아 지난 2002년 7월 분양한 '수성1차 e편한세상'아파트 보다 더한 분양열기를 나타내고 있어 오는 12~14일 청약에서는 분양시장이 활황이었던 작년 상반기 때와 비슷한 경쟁률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또 이달 5일 모델하우스를 공개한 달서구 월성동 '태왕 아너스(499가구)'아파트에도 연 1만여명의 수요자들이 찾아 지난달 분양에 들어간 상인동 'LG 상인 자이(646가구)' 아파트에 이어 또 한 차례 초기계약률이 80%대에 달하는 '대박'의 꿈을 이룰 것으로 업계는 예견하고 있다.

롯데건설이 동구 신서동에 건설할 예정으로 지난 2일 모델하우스를 공개, 입주자모집에 나선 '롯데캐슬 레전드(619)'아파트에도 지난 5일간 1만5천여명의 수요자들이 찾아 7~9일 청약에서는 동구지역에서는 전에 없었던 청약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처럼 최근 문을 여는 아파트 모델하우스마다 탐방객 및 청약 인파가 넘쳐나고 있는 것은 최근 대구 수성구와 서구.중구에 대한 주택 투기지역 해제가능성이 제기된 데다 침체된 경기부양을 위해 투기과열지구도 해제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면서 수요자들의 주택구매 심리를 자극한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한라주택 최원근 주택영업 부장은 "'LG 상인 자이'아파트가 작년 하반기 이래 지속됐던 분양시장의 잠을 깨우면서 수요자들이 땅값과 건축비 인상 등으로 인해 더 이상 새 아파트가격이 내리진 않을 것이란 판단아래 분양시장으로 몰리고 있는 때문"이라면서 이같은 분위기를 감안, 신규분양 대기물량이 쏟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황재성기자 jsgold@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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