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기공-용마고 · 휘문고-동산고 대붕기 4강 격돌

대붕기 5일째인 11일 청주기계공고가 올해 청룡기 준우승팀 동성고를 꺾고 준결승에 진출하는 파란을 일으키는 등 4강팀이 가려졌다. 용마고와 휘문고는 경북고와 배명고를 각각 물리쳤고 동산고는 부산공고를 제압하고 4강에 턱걸이했다.

이로써 청주기계공고는 용마고와, 휘문고는 동산고와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동성고 3-5 청주기공

청주기공이 돌풍을 이어갔다. 2회전에서 서울고를 격파하고 올해 전국 대회 첫 8강에 진출한 청주기공은 기세를 몰아 청룡기 준우승팀 동성고를 5대3으로 꺾었다. 1대2로 뒤지던 청주기공은 2회말 주재희의 내야 안타에 이어 윤형근의 볼넷 등 안타 3개와 사사구 2개를 묶어 3득점, 경기를 뒤집었다.

동성고는 에이스 한기주를 비롯 6명의 투수를 투입하며 총력전을 펼쳤으나 청주기공 선발 이범석을 공략하는 데 실패, 무릎을 꿇었다.

◇경북고 6-7 용마고

용마고가 경북고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4강에 진출했다.

0대1로 뒤지던 용마고는 3회말 연속 볼넷 3개와 이창섭의 2루타, 김병준의 3루타 등을 묶어 단숨에 5득점, 승부를 뒤집었고 4회말 정훈의 솔로 홈런을 보태 일찌감치 달아났다.

반격에 나선 경북고는 5회초 선두 타자 추교준의 2루타 등 안타 3개와 볼넷, 상대 실책으로 3점을 뽑아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5회말 1점을 더 내준 경북고는 7회초 1사 주자 1루에서 김태범의 2점 홈런으로 2점을 추가하며 기세를 올렸지만 끝내 1점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배명고 2-12 휘문고

휘문고가 3경기 연속 5회 콜드 게임승을 거두는 막강 전력을 과시했다.

1회전에서 주엽고(10대0)를, 2회전에서 경주고(14대4)를 5회 콜드 게임으로 돌려세운 휘문고는 1회말 선두 타자 안동현의 3루타를 시작으로 이호성의 2점 홈런으로 3득점을 올려 초반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2회말 안타 4개와 볼넷을 묶어 4점을 추가, 멀리 달아난 휘문고는 7대2로 앞서던 5회말 안타 5개로 5점을 보태 승부를 마감했다.

◇부산공고 4-12 동산고

동산고가 부산공고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4강에 올랐다.

1대4로 뒤지던 5회말 안타 2개와 사사구 2개를 묶어 3득점, 동점을 만들며 분위기를 반전시킨 동산고는 7회말 이용일, 이복민의 연속 안타와 김동용의 2점 홈런으로 3점을 추가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부산공고는 고의 볼넷과 홈런 2방을 내주며 5실점, 콜드게임패를 당했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대붕기 11일 경기

동성고 2 0 0 0 0 0 0 1 0 - 3

청주기공 1 3 0 0 0 1 0 0 ×- 5

△동성고 투수=조현선(패) 임동규(2회) 장승욱(2회) 한기주(4회) 양현종(8회) 이해석(8회)

△청주기공 투수=이범석(승) 손영민(7회) 이범석(7회) 손영민(8회)

경북고 1 0 0 0 3 0 2 0 0 - 6

용마고 0 0 5 1 1 0 0 0 ×- 7

△경북고 투수=윤찬수(패) 민경태(3회) 김승원(5회) 조영연(5회) 장찬(8회)

△용마고 투수=김형윤 조정훈(3회.승)

△홈런=정훈(4회 1점.용마고) 김태범(7회 2점.경북고)

배명고 0 0 0 0 2 - 2

휘문고 3 4 0 0 5 - 12(5회 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