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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 '알바 전쟁'...작년보다 더 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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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강의로 과외 줄고...그나마 저임·체임

여름 방학을 맞은 대학가가 '아르바이트 전쟁'을 치르고 있다.

학비.용돈 마련을 위해 많은 대학생들이 아르바이트 찾기에 나섰지만 대표적 아르바이트인 과외가 EBS의 수능방송 여파로 수요가 크게 준데다 기업.식당 등에서의 아르바이트도 불황으로 일자리가 많이 줄어든 때문.

이에 따라 대학생들의 아르바이트 구직 광고물이 넘쳐나고, 일부에서는 어렵게 일자리를 찾았지만 최저임금인 시급 2천500원을 밑돌거나 아예 이마저도 받지못해 체임되는등 피해를 호소하는 학생들도 늘고 있다.

경북대의 경우 방학기간 동안 도서관의 책 정리나 사무실 업무를 보조하며 한달에 50만원의 월급을 받는 근로장학생 78명 모집 공고를 내자 모두 895명이 지원, 11대1을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수시로 인원을 뽑는 영남대도 1백여명의 지원자가 대기하고 있어 빈 자리가 생기기 무섭게 채워지고 있는 실정이다.

또 대학생들의 방학이 시작된 이후 유동 인구가 많은 대형 마트의 알림판이나 대규모 아파트단지의 게시판등에는 과외를 구하려는 학생들의 광고가 쇄도하고 있다.

홈플러스 성서점 관계자는 "대학생들의 과외 광고물 부착문의가 방학전에는 하루 3~4건에 불과했는데 6월말부터는 하루 10여건 가까이 급증했다"며 "대학생들의 과외 광고물때문에 알림판에 붙은지 10일 이상 지난 광고물은 수시로 정리하는데 50여건 이상의 부착물이 알림판에 빽빽하게 붙어있다"고 했다.

또다른 문제는 어렵게 아르바이트를 구해도 일부 대학생들은 최저 임금에 못미치는 턱없이 낮은 임금을 받는 등 부당한 대우에 시달려야 한다는 것.

ㄷ대생 우모(24.대구 북구 복현동)씨는 "20여곳이 넘는 업체를 방문해 PC방의 주말 야간 아르바이트 자리를 어렵게 구했는데 시간당 임금이 900원에 불과해 한달 꼬박 일해야 버는 돈이 9만원 남짓"이라며 "지난해 여름만 해도 일자리 구하기가 그나마 쉬운 편이었는데 올해는 아르바이트 자리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라고 말했다.

ㄱ대생 조윤하(27)씨는 "외식업체에서 3개월 동안 일하고 얼마전 그만뒀는데 두 달치 월급 48만원을 두 달이 지나도록 받지 못하다가 신고하겠다는 협박 아닌 협박을 하고서야 겨우 받을 수 있었다"고 했으며, 김모(22.여)씨는 "호프집 아르바이트 첫날, 업주가 주류 업체 관계자와 한 테이블에 앉아 술 시중을 들라고 해 그 날로 그만뒀다"고 했다. 최병고기자 cbg@imaeil 한윤조 기자 cgdre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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