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채널돋보기-동.서양 노블레스 오블리주 선보인다

SBS의 간판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가 17일 방송 500회를 맞는다(밤 10시 55분).

'그것이…'는 1992년 '이형호 유괴사건-살해범의 목소리'를 첫 방송한 이래 '화성 연쇄 살인 사건', '재야인사 장준하의 죽음', '탈옥수 신창원', '죽음의 섬 실미도' 등 사회 비리를 고발하고 의혹에 휩싸인 사건들을 파헤쳐 왔다.

제작진은 정통 시사 프로그램으로 확고히 자리잡을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진실에 대한 접근 노력을 꼽는다.

연출자와 작가, 진행자를 아우르는 팀워크를 통해 사건의 핵심을 꿰뚫는 논리를 펼쳐왔다는 점도 인기 비결이다.

'그것이…'가 불러일으킨 사회적인 반향만큼이나 우여곡절도 많았다.

수지 김 사건을 파헤친 프로그램은 2001년 방송 부분금지 결정이 내려지는 바람에 일부 대목이 전파를 타지 못했다가 다시 방영되기도 했고 2001년 '아가동산' 사건을 파헤친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법원이 방영금지 가처분신청을 받아들임으로써 방송 당일 다른 프로그램으로 대체되기도 했다.

SBS는 '그것이 알고 싶다' 500회를 기념, 그동안 방송된 화제작 31편을 선정해 홈페이지를 통해 VOD로 서비스하고 있다.

17일 방송되는 500회 특집은 '노블레스 오블리주, 가진 자의 의무' 편으로 꾸며진다.

미국의 록펠러 가문의 기부 역사와 빌 게이츠 재단, 영국의 '내셔널 트러스트' 등 한국보다 앞서 자본주의를 발전시켜 온 서구 선진국들의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전통을 살펴볼 예정이다.

또 유한양행 설립자 유일한 박사, 상속세로 1천300억원을 납부해 화제가 된 교보생명 신용호 창립자의 가족 등 우리 사회의 모범 사례도 찾아본다.

장성현기자 jacksou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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