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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공사장 토사 '무방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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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집중호우로 도로확장 공사 등 토목 공사장 곳곳에서 대량의 토사가 유출되면서 농지매몰과 하천범람 등을 유발, 피해 주민들의 반발이 잇따르고 있다.

봉화군 법전면과 소천.석포면 일원의 봉화∼울진간 국도 4차선 확장공사장의 경우 봉성면 등 일부 성토구간만 토사유출 방지를 위한 사면 정리가 되어있을 뿐 법전.소천.석포면 등 대부분 구간의 절토지와 성토구간은 그대로 방치돼 있다.

이 때문에 곳곳에서 빗물에 씻긴 대량의 토사가 공사장 밖으로 유출되면서 농지와 하천을 매몰시키는 피해를 유발하고 인근 국도를 토사로 뒤덮는 등 차량 안전운행마저 위협하고 있다.

특히 봉화군 소천.법전면 일원의 경우 고갯길 급경사 지역 공사장은 적은 비에도 대량의 토사가 유출되고 있으나 토사유출을 막기 위한 비닐피복 등 비가림 시설을 해둔 현장은 단 한곳도 없는 형편이다.

김문재(36.농업.봉화군 소천면)씨 등 이번 장마기간 동안 농지침수 피해를 입은 주민들은 "공사장내에 집중호우때 빗물을 돌리기 위한 물길를 내지 않는 바람에 엄청난 빗물이 논둑을 넘어 들어와 벼논을 휩쓸었다"며 공사장 측을 원망하고 있다.

영주∼단양간 지방도로 포장 공사장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계곡에서 흘러내리는 하천 유수량을 계산하지 않고 성토구간의 도로에 배수관로를 내는 바람에 엄청난 물이 밭으로 넘쳐 들어와 농작물 침수피해가 발생했다.

고진권(57.영주시 부석면)씨 등은 "지난해부터 공사장 측에 농작물 침수 피해 문제점을 지적했는데도 아무 반응이 없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농사철에는 길을 막아 불편을 주더니만 장마철에 와서는 기어이 농지 침수 피해까지 내고 있다"며 속상해했다.

영주 봉화.권동순기자 pino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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