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40만 청년백수들에 희망주기

"지난주 파리의 연인 봤니. 피아노 치면서 노래 부르던 박신양 너무 멋지지 않니."

요즘 사람들의 입은 만났다하면 드라마로 시작해 드라마 얘기로 끝난다.

특히 SBS는 '파리의 연인' 때문에 주말이 더욱 즐겁다.

방영 직후부터 등장인물들의 톡톡 튀는 대사로 인기를 끌더니 단기간에 50%에 육박하는 시청률로 고공비행 중이기 때문.

이런 주말의 즐거움에 이어 SBS가 수, 목도 안방을 접수할 태세다.

오는 28일 밤 9시 55분 '섬마을 선생님'을 대신해 새 수목드라마 '형수님은 열아홉'(연출 이창환)이 첫 전파를 탄다.

드라마는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의 구성원이 되려고 몸부림치는 젊은이들의 고군분투기를 그릴 예정. 젊은 시절을 반항과 방탕으로 보냈던 주인공이 새로운 인생으로 거듭나기 위해 '배고픈 수학자'가 되기 위해 도전하고, 마침내 성공해 집안의 우환덩어리에서 능력 있는 젊은 청년으로 거듭난다는 성공기다.

'장기화된 경기침체로 인해 청년 실업이 40만 명에 육박하고 있는 요즘'으로 시작되는 말이 유머의 소재가 되고 있는 지금, 이 땅의 40만 젊은 백수들에게 짜릿한 희망을 선물한다는 것이 이 드라마의 기획의도.

'형수님은 열아홉'이라는 제목대로 요즘 젊은 세대들을 겨냥한 이 드라마는 등장인물들도 아이돌 스타들이 대거 포진했다.

살인미소 김재원과 드라마 '옥탑방 고양이'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정다빈을 두 축으로 하고, 연기자 신고식을 치르는 'god' 멤버 윤계상과 2년 만에 안방극장에 컴백하는 김민희 등 신세대 스타들이 나선다.

여기에 윤주상, 박원숙, 홍요섭, 이혜숙, 이보희 등 중견탤런트들이 가세해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인다.

하지만 요즘 드라마 소재의 대세를 이루고 있는 형제간의 한 여자 사랑 쟁취기를 이 드라마도 그대로 잇고 있어 소재의 신선함이 떨어진다는 평이지만, 제작진들은 "톡톡 튀는 개성만점의 연기로 이를 메울 작정"이라고 했다.

장성현기자 jacksoul@imaeil.com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