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35세 이상 여성의 20% 정도가 앓는 양성 종양인 자궁근종을 한의학적으로 치료하는 방법이 지역 대학의 연구진에 의해 개발돼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태균 동국대 한의과대 교수는 22일 "박하과 약초의 일종인 반지련(半枝蓮)이 자궁근종 세포의 증식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밝혀내고 이를 암 연구 분야의 세계적 학술지인 '부인 암', '면역약물학' 등에 게재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이용한 치료가 본격화되면 기존 약물요법의 부작용과 자궁근종으로 인해 연간 수 만건씩 이뤄지는 자궁 적출 수술 건수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한국과 중국 한의학계가 자궁근종과 유방암, 난소암 등 항 종양 약물로 쓰는 반지련을 연구한 결과 반지련이 자궁근종 세포의 증식을 억제하는 사실을 확인했다는 것.
그는 "특히 반지련은 자궁근종 세포에서 평활근 분화의 표지자(marker)들을 감소시키지만 세포 유전자 생성물에는 영향을 주지 않아 임상 활용 때 안전성이 높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궁근종은 여성의 자궁근육층에 생기는 양성종양으로, 주로 30~40대에서 발견되며 약물요법과 수술로 치료돼 왔다.
김교영기자 kim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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