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돼지갈비바비큐 '바우산장'

구마고속도로 현풍·구지IC를 빠져나와 좌회전한 다음, 유가사 계곡 쪽으로 가다가 비슬초등학교를 조금 지나면 전원풍의 숲 속 집에서 맛있게 고기 굽는 냄새가 후각을 자극한다.

달성군 유가면 음리에 위치한 돼지갈비바비큐 전문집인 '바우산장'. 이 곳에서 주인 김상득씨가 돼지갈비부위만 엄선해 9년째 바비큐를 굽고 있다.

"통돼지로 구우면 맛없는 부위도 생기지만 껍질과 지방이 얇은 갈비부위만을 골라 구우면 남김없이 먹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이 집 갈비 바비큐는 씹을수록 육질의 맛을 제대로 느끼게 한다. "대개 고기는 쌈을 싸거나 양념에 찍어 먹는데 이는 잘못"이라는 김씨는 "행여 바비큐를 먹을 때 햄과 같은 인조 맛을 낼까 두려워 소스를 전혀 쓰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 대신 구울 때 소금만 약간 뿌려 처음엔 센 불로 그 다음엔 약한 불로 조절해 가며 2시간 정도 굽는다. 그래야 바비큐 본래의 맛을 살릴 수 있다는 것.

다된 바비큐는 주인 김씨가 손님들 앞에서 직접 잘라 내 미각을 돋운다. 노릇노릇하게 굽혀 기름기가 흐르는 바비큐를 한점 씹으면 겉은 바삭거리고 속은 촉촉한 육질로 돼 있어 담백하며 구수한 맛을 낸다. 갈비뼈에 붙은 고기를 뜯어먹는 재미도 만만찮다. 이 때문에 고기 본래의 맛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주말에는 늘 북적된다. 너른 마당에는 야외 원두막과 통나무 줄타기, 널뛰기, 시소 등 놀이시설이 돼 있어 아이들이 맘껏 뛰놀기에도 안성맞춤이다. 바쁜 시간이 지나면 김씨가 손님들 앞에서 마술쇼도 벌인다. 먼데서 온 손님에 대한 서비스의 일환으로 1년 전 마술을 배웠다.

갈비바비큐는 1인분 450g 기준 1만3천원. 굽는 시간이 있어 가기 전 예약은 필수다. 문의:053)615-3247

우문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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